디자인 "레드오션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성 충분" [thebell interview]성재원 대표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로 내재가치 극대화 주목"
김세연 기자공개 2016-11-03 09:03:2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전문기업 디자인주식회사(이하 디자인)가 퀀텀 점프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수요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도 앞두는 등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성장 전망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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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원 디자인 대표이사(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디자인은 단순하게 스마트기기용 액세서리를 제조, 유통하는 판매 회사가 아니다"라며 "기존 제품의 내제 가치를 높여 제품과 산업 자체를 견인하는 '비즈니스 디자인' 업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재 시장의 제품 홍수 속에서 한 단계 높은 내재가치를 지닌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디자인의 기업목표"라며 "같은 제품이라도 기능적·가격적 측면의 장점을 부각시켜 차별성 높은 제품 경쟁력을 이끄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드오션'으로 여겨지던 스마트 기기 액세서리 시장에서 새로운 '니치마켓'을 발굴하겠다는 의미다.
2012년 설립된 디자인은 보조배터리와 스마트기기용 충전기를 제조해온 액세서리 전문기업이다. 설립초기 삼성전자의 IT 및 주변기기 제품의 유통을 담당했던 디자인은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기기의 충전기 사업부문에 뛰어 들었다.
디자인은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조배터리와 충전기 분야에서 수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효자 상품은 지난해 선보인 코끼리(KOKIRI) 보조배터리다. 코끼리 보조배터리는 강력한 충전기능에 경량화를 더해 휴대성을 구현한 제품으로 출시 2년만에 국내외 시장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성 대표는 "일반적으로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성이 저평가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교체 수요가 빠른 소모품 등 소비재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수요 연속성이 크고 내재가치가 높은 제품에 대한 구매력도 높다는 점에서 아직 충분한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자인은 제품 사이클과 시장 변화가 빠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서는 대신 기존 제품의 효율성 극대화에 주목했다.
성 대표는 "모바일 액세서리 분야는 이미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상황"이라며 "수 개월에서 수 년간 소요되는 개발 단계를 거치다 보면 이미 중국에서 비슷한 제품이 쏟아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 새로운 제품대신 시장 변화에 맞춰 기존 제품의 빠른 업그레이드로 제품가치를 높인 것이 디자인의 경쟁력"이라며 "각종 기업간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서비스 제공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노력 역시 디자인의 성장 배경"이라고 꼽았다.
디자인은 지난해 중국 협력사와 공동으로 세계에서 처음 안드로이드와 애플 제품에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한 일체형 커넥터(옴니 커넥터) 채용 보조배터리를 선보이며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자체 부설 연구소를 통해 획득한 국내외 기술특허와 상표권은 26건에 이르고 현재도 23건의 지적재산권 출원을 진행중이다.
디자인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기반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미 물류센터 확대, 중국내 제조공장간 협력 확대 등을 마무리한 디자인은 무선 충전용 보조배터리와 넥 밴드 출시 등 제품 다각화와 해외 진출 확대도 추진중이다.
성 대표는 "현재 수출이 이뤄진 일본,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등을 비롯해 남미와 유럽지역으로 진출을 준비중"이라며 "내년까지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대폭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전년대비 100억 원 가량 늘어난 매출 250억 원 달성과 영업이익 45억 원 가량을 기대하고 있다"며 "빠른 성장을 통해 2018년쯤 코스닥 시장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은 최근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벤처캐피탈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KTB네트워크로부터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디자인은 후속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벤처캐피탈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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