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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 희망공모가 1만 7000~2만 500원…12월 상장 목표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02 12:03: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기업 신라젠이 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신라젠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7000~2만 500원이다. 2020년 당기순이익 추정치(1038억 400만 원)에 PER 33.7배·할인율 27.4~39.8%를 적용했다. 신라젠의 예정 공모 주식수는 1000만 주다. 이번 공모를 통해 1700억~20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의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을 감안해,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신라젠의 총 주식 수는 5154만 9861주다. 희망 공모가로 환산한 시가총액은 8763억~1조 568억 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를 개발 하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으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하도록 설계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신라젠은 지난 201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대상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시험에 대한 특정시험계획평가(SPA, Special Protocol Assessment)의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중국·대만·미국·호주·뉴질랜드·영국·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임상 3상시험은 올해 1월 첫 환자를 등록하면서 개시됐다.

간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해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는 대장암 병용치료에 대한 협력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상장사로 유일하게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비용과 펙사벡의 상업화·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쓰일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오는 22과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8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고,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동부증권이다.

한편 신라젠은 이날 장외시장에서 2만 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만 4000원을 기록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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