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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산업, 오너 경영 본궤도 최대주주 단독 대표로 전환

이효범 기자공개 2016-11-03 08:16:5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성희 덕양산업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년 간 전문경영인을 맡았던 박용석 사장은 각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윤 사장은 2014년 덕양산업의 경영권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등극하면서 오너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2일 덕양산업에 따르면 전문경영인이었던 박 사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하면서 대주주인 윤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윤 사장은 GM의 자동차 부품사 델파이, 포드의 자동차 부품사 비스티온에서 근무하다가 2007년 덕양산업에 입사했다. 기획실장, 상무, 전무를 거치며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사내이사로서 덕양산업 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덕양산업은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고(故) 윤주원 회장이 창립한 현대기아차의 부품 협력업체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비스테온(Visteon Corp.)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2013년까지만 해도 비스티온 인터내셔널 홀딩스(Visteon International Holdings., INC. 이하 'VIHI')가 덕양산업의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VIHI의 비스테온의 계열사다. 창업주의 아들인 윤 사장은 VIHI에 이어 덕양산업의 2대 주주였다.

윤 사장이 덕양산업의 최대주주에 오른 시점은 2014년으로 VIHI가 경영권 인수 이후 십수년간 배당을 통해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한 상태라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던 시점이었다. 이에 윤 사장은 친인척과 함께 VIHI에게서 주식을 사들이는 등 54.73%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되찾았다.

VIHII가 최대주주로 있던 기간 동안 덕양산업의 매출은 성장했다. 1997년 1131억 원이었더 매출액은 작년 9567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연간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반기에만 5429억 원의 매출을 냈다.

하지만 수익성은 저조했다. 덕양산업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사들여 조립을 하다보니 마진이 크지 않았다. 2007년 이후로는 매년 매출원가율이 99%를 웃돌았을 정도다.

윤 사장이 최대주주에 오르자 덕양산업의 경영실적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2014년부터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5억 원, 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99%를 웃돌았던 원가율이 개선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윤 사장은 올 들어 등기이사진도 대거 교체했다. 모친인 하란수 명예회장과 올해 영입한 이종숙 유진레이델 대표를 사내이사에 앉혔다.

작년에는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2015년 2월 652억 원을 들여 현대모비스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모비스중차기차영부건유한공사'의 지분 6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내 사업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비스테온과 분리되면서 독자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다.

덕양산업 관계자는 "앞서 대주주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였기 때문에 해외에 공장이 많았고 덕양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진출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대주주 변경 이후 국내에 안주할 수 없다는 오너의 판단 아래 현대모비스의 공장을 인수하는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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