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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선택은? 컨설팅사 내주 확정 4일 제안서 마감…9~10일 PT 거쳐 최종 선정

윤 동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6-11-04 09:21: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보험이 자본확충 방안 마련을 위해 외국계 증권사와 대형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교보생명은 부채시가 평가제도가 시행된 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다음주 안에 자본확충 방안을 맡길 컨설팅 회사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보험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최적자본구조 구성방안'을 주제로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RFP를 송부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 모간스탠리가 이를 수령했으며 추가로 대형 회계법인 3~4곳도 RPF를 받았다.

교보생명은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등 건전성 규제 강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TF팀을 구성해 고민한 결과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RFP에서 자본 구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기업공개(IPO)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모두 열어놓았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의 확실한 내용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다양한 방향에서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IFRS4 2단계는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골자다. 2020년 IFRS4 2단계의 국내 도입이 완료되면 보험사의 자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에 대응할 방안은 확실치 않다. 정작 중요한 IFRS4 2단계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IFRS4 2단계 기준을 결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내년 초에야 기준을 확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곧 닥칠 심각한 자본 위기를 눈앞에 두고도 기준이 불명확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보생명은 마냥 기다리기보다 IFRS4 2단계와 유사한 솔벤시2(SolvencyⅡ)를 참고해 자본확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솔벤시2는 유럽연합(EU)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험사 건전성 기준으로,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등 IFRS4 2단계의 기본 방향과 유사한 점이 많다.

교보생명이 RFP를 유럽 사정에 밝은 외국계 증권사와 대형 회계법인에 보낸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RFP를 받은 외국계 증권사와 대형 회계법인은 교보생명에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와 방법 등을 담은 제안서를 오는 4일까지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제안서를 접수한 교보생명은 8일 숏리스트를 작성하고, 9~10일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컨설팅을 맡길 곳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FRS4 2단계 등 건전성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지도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유럽 사례를 참조했을 때 자본확충 규모나 방법에서 설득력이 있는 제안을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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