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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한라시멘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약 2900억 규모‥고금리 CB 상환 `핵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6-11-07 22:12: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파즈한라시멘트 인수금융 구조가 변경될 전망이다.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전환사채(CB) 상환이 핵심 포인트로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라파즈한라시멘트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이자 재무적투자자(FI)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와 베어링PEA는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을 주선사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중이다.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약 2900억 원이다.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지배하고 있는 회사이자 인수주체였던 라코를 차주로 삼아 은행권 신디케이트론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라코가 일으키는 대출 2900억 원 가운데 2000억 원은 올 3월 발행한 CB 상환에 쓰인다. 글랜우드는 출자자 모집을 통해 4000억 원을 끌어모아 2000억 원은 라코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나머지 2000억 원은 CB에 각각 투자했다.

공동 투자자였던 베어링PEA는 라코의 보통주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 1800억 원을 책임졌다. FI들은 이렇게 조성된 5800억 원과 인수금융 대출 600억 원을 합쳐 총 6400억 원을 들여 라코에 실탄을 쥐어줬고, 라코는 이 돈으로 올봄 라파즈한라시멘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문제는 RCPS와 함께 발행된 라코의 CB다. 이 CB의 쿠폰금리는 무려 13%로 설정됐다. 다만 다음 달부터 중도상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금융비용이 과중한 FI들로서는 금리를 낮춘 새로운 대출금으로 고금리 CB를 하루빨리 상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FI들은 2000억 원 규모의 CB를 상환한 뒤 나머지 900억 원으로는 한도대출(RCF) 300억 원을 포함해 기존 대출금 600억 원을 갈아낄 계획이다.

사실 이 같은 인수금융 구조 변경은 내년 4월경으로 계획된 라코와 라파즈한라시멘트의 합병 이후에 단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합병 목표 시점까지 기다리는 동안에도 CB 금리를 계속 물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6개월 가량 일찍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한 출자기관 담당자는 "라코 CB의 경우 워낙 금리가 높아 중도상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행됐기 때문에 이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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