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매직과 한라시멘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를 연이어 성사시킨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작명 센스'가 주목받고 있다. 슈퍼 히어로물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을 프로젝트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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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스는 글랜우드의 한라시멘트 인수 프로젝트명이기도 했다. 통상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주요 거래를 진행할 때 보안 등의 이유로 기업 이름을 직접 명시하지 않고, 별도의 프로젝트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한라시멘트 인수 과정에서도 여러 자문사들과 투자자들이 '프로젝트 드랙스'라는 이름으로 해당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랙스라는 이름은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에 등장하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영웅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Drax the Destroyer, 사진 참조)'에서 유래됐다. 월트디즈니 계열 만화 출판사인 마블 코믹스는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이미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글랜우드는 마수걸이 바이아웃 투자였던 동양매직 인수합병(M&A) 당시에도 이색적인 프로젝트명을 사용했다. 당시 사용한 이름은 '프로젝트 마블'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호 대표 체제 아래 본격적인 사모투자 운용사로 변신하면서 향후 진행할 프로젝트명을 마블 코믹스에서 차용할 것을 시사한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통상 프로젝트명은 투자 대상 기업의 특징이나 거래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글랜우드의 프로젝트명은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기발하다는 점에서 업계에 회자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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