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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전문의약품 앞세워 '외형성장' [제약업 리포트]엑스원·크레메진·안플레이드 등 처방액 꾸준, 연매출 5000억 돌파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6-11-07 08:24:4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무기 연기한 CJ헬스케어가 전문의약품(ETC)을 앞세워 외형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매 2년차인 고혈압 복합제 '엑스원' 등은 처방액이 꾸준히 늘며 시장에 안착했다.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99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으로 잠정집계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6.6%, 영업이익은 26.4% 증가했다. 매출액은 근래 11분기 중 최대 수준이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4억 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31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4567억 원과 800억 원 안팎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 2년간 4분기 매출액이 가장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500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헬스케어

외형 확대의 키워드는 전문의약품이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에서 분할하기 전부터 개량신약 등 전문의약품 개발에 몰두했다. 개량신약은 투자 시간 및 비용이 적어 개발에만 성공하면 이익률이 높은 제품군으로 꼽힌다.

2014년 내놓은 고혈압 복합제 '엑스원'이 대표적 사례다. 엑스원은 3분기 원외처방액이 52억 원으로 올해 누적으로 150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원외처방액은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처방을 약국에서 조제하면서 발생한 금액으로 대표적인 매출 지표로 쓰인다.

10년전 허가를 받은 만성신부전증 치료제 '씨제이 크레메진'도 3분기 처방액이 59억 원으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항혈전제 '안플레이드(53억 원)', 고혈압치료제 '헤르벤(53억 원)', 고지혈증치료제 '비바코(45억 원)'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고수익 전문의약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 비중도 바뀌었다. 2014년 3분기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했던 고수익 전문의약품 비중은 올 3분기 30%로 확대됐다. 고수익,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 덕분에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15% 안팎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10.7%로 떨어졌다. 드링크류 부문에서 제품 리뉴얼 등에 따라 광고선전비와 판촉비 집행이 늘어난 탓이다.

CJ헬스케어는 전문의약품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 해외 비중 30%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선봉장으로 꼽히는 위산분비억제 신약 'CJ-12420'은 지난해 중국 제약사에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데다 임상도 최종단계인 3상이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 임상을 마치면 국내에는 오는 2018년께 출시되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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