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1조원 코코본드 발행 '만지작' 조선·해운 부실에 선제 대응...미국 금리 인상 염두
김선규 기자공개 2016-11-07 11:17:3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검토 중이다. 지난 6월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 및 업무방법서 등의 개정을 마친 수은은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코본드 발행 여건이 악화될 것을 염두에 발행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수은 관계자는 4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조 원의 현금출자를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자본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미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만큼 시장 여건을 보고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당초 수은은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코코본드 발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발행 여건 및 정관 개정이 필요한 탓에 코코본드 발행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조 원을 출자 받은 덕분에 자본여력에 숨통이 트였다. 정부의 현금출자를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이 대략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수은의 BIS비율은 10%를 상회하게 됐다.
하지만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추가 자본 여력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코코본드 발행 여부를 다시 논의하고 있다. 특히 내년 미국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발행 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 자본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코코본드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 혁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홍영표 수은 수석부은행장은 "필요하다면 1조 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고, 연내 발행 가능성도 높다"고 언급했다. 1조 원대의 코코본드를 발행할 경우 수은의 BIS비율 11%대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은 관계자는 "코코본드 발행과 관련해 지난 6월 정관 변경과 7월 이사회 결의를 마쳤기 때문에 최종 확정만 된다면 연내 발행이 가능하다"며 "발행규모는 대략 7000억~1조 원대로 후순위채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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