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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복귀' CJ그룹, 5조 통큰투자 나선다 글로벌 M&A 등 투자전략 구상..바이오·물류·멀티플렉스 타깃

박창현 기자공개 2016-10-12 08:21:3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부재 리스크가 해소된 CJ그룹이 중장기 경영 목표인 'Great CJ' 달성을 위해 내년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이재현 회장 사면 후 글로벌 투자 전략 밑그림을 그린 CJ그룹은 향후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해 5조 원 대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와 물류, 멀티플렉스 등이 투자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내년 5조 원 대 투자 집행 계획을 세우고 세부적인 투자 밑그림을 구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현 회장 부재 기간 동안 누락된 투자 계획에 속도를 붙이고 더 나아가 '2020년 매출 100조, 해외매출비중 70%' 목표을 내건 Great CJ 비전 달성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에 맞춰 보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 사면 이후 글로벌로 방향을 잡고 M&A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며 "대한통운처럼 글로벌 그룹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재현 회장 부재 중이던 지난 3년간 매년 수 천 억원의 투자차질을 빚은 만큼 내년도 경영 계획은 공격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부재 기간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투자 실적이 1조 원 대에 머물렀다. 당장 2012년만 하더라도 CJ그룹은 2조 9000억 원을 투자했었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그룹 전체적으로 투자 집행 또한 크게 위축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사면 후 한국 맥도날드와 동양매직 인수를 검토했지만 결국 최종 입찰에는 불참했다. 이 때문에 CJ그룹의 대규모 투자 의지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도 커져만 갔다. 하지만 5조 원 대 투자 규모와 글로벌 투자 타깃 설정 등 투자 가이드라인이 설정된 만큼 향후 투자 전략에 따라 공격적인 자금 집행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CJ그룹이 외형 성장과 해외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해 글로벌 확장에 보다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와 물류, 멀티플렉스 업종이 유력한 투자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CJ그룹이 M&A에 성공한 기업들도 이 범주 안에 있다. 'CJ로킨(중국 물류기업)'과 '하이더(중국 기능성아미노산업체)', '마르스엔터(터키 멀티플렉스회사)', '스피덱스(중국 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말레이시아 물류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CJ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한 만큼 M&A 확장 전략은 향후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올해 중국에서 기능성 아미노산업체 하이더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인 '메타볼릭스'와 자산인수 매매 계약을 맺고 최종 인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물류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글로벌 M&A에 가장 활발하게 뛰어들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확장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동남아 시장 개척이 최대 당면 과제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역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터키 멀티플렉스회사 마르스엔터를 인수한 CJ CGV도 중국, 동남아 등에서 추가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룹 숙원인 K컬쳐밸리 조성(1조 4000억 원)과 곤지암 물류센터 건립(4000억 원) 등에도 2조 원 대 자금 투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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