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오프라인 결제대행업 진출 `속도` 카드사와 중계 계약 체결‥연내 마무리 목표
안경주 기자공개 2016-11-09 10:35:1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인 KG이니시스가 부가가치통신망(VAN, 이하 밴)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 중계서비스 계약을 속속 맺고 있는 KG이니시스는 연내 모든 카드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당국에 밴업무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밴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결제대행업은 온라인 부문의 경우 PG사가, 오프라인 부문의 경우 밴사가 양분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PG업계 1위 사업자다. 밴사업은 카드사와 오프라인 중계서비스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에 관련된 통신 및 정보처리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거래 시 밴사는 결제를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신한카드와 오프라인 중계서비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KG이니시스는 지난 9월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와도 중계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G이니시스가 자체적으로 밴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며 "신한카드와 중계서비스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G이니시스는 계약을 체결한 카드사와 결제 중계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롯데·현대·하나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와의 중계서비스 계약 체결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밴사들이 카드사와 중계서비스 계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으면 가맹점에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밴사업의 기반이 되는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카드사별로 중계서비스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통상 밴사가 모든 카드사와 중계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데 1~2년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KG이니시스는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킨다는 목표다. 이르면 연내 모든 카드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밴업무와 관련해 카드사와 중계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G이니시스는 모든 카드사와 계약을 완료하면 금융감독원에 밴사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부터 밴사업자 등록제를 시행하면서, 금감원에 등록을 해야 영업을 할 수 있다.
KG이니시스는 올해 초부터 밴사업을 추진했지만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신한카드 부사장을 지낸 권오흠 사업총괄대표를 영입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권 대표가 오랜기간 카드업계에 몸담아 온 카드업계 1세대라는 점에서 밴사업 추진에 시너지 효과가 컸다는 후문이다.
한편 KG이니시스는 PG사업도 강화하고 나섰다. 내년 상반기부터 러시아·카자흐스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PG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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