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실탄 확보용 '몸집 줄이기' 지속 국제종기·DK유아이엘 등 매각…내년 3900억 채권만기 대비
심희진 기자공개 2016-11-10 08:29:0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DK유아이엘 등 주력 부문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초 39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보유 현금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자회사인 DK유아이엘의 주식 396만 7140주(34.82%)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 매각가격은 지난해 에비타(EBITDA)에 9배수를 적용한 75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재무구조약정개선에서 조기졸업한 동국제강은 비핵심자산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농기계 제조사인 국제종합기계를 동양물산 컨소시엄(동양물산기업+유암코·키스톤PE)에 매각해 600억 원가량을 확보했다. 지난달 말에는 충청남도 당진시에 있는 사원 아파트인 페럼빌을 380억 원에 처분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DK유아이엘은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만드는 비주력 계열사이기 때문에 정리를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경영권 매각을 위해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는 건 맞지만 어느 절차까지 진행됐는지는 밝히기 어렵다"며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3분기 2013년 이후 3년 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6월 화입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쇳물 생산을 시작한 브라질 CSP가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이 흑자전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철근, 형강, 컬러강판 등 마진이 높은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동국제강은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만 1480억 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그 결과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4.5%로 하락했다. 2015년 12월 말 1.05 수준이던 이자보상배율도 2.5로 상승했다. 현금흐름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3분기 누적으로 3606억 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462억 원에 달한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동국제강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동국제강은 내년 초까지 약 39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오는 12월 350억 원어치의 사모사채 만기가 대기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는 한꺼번에 3500억 원의 채권을 갚아야 한다. 현재 보유 현금 규모를 고려하면 자회사 매각, 부동산 처분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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