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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당진 사원 아파트 380억 매각 10년 책임임차 약속, 매입자 JB자산운용

김창경 기자공개 2016-11-07 22:11:2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마 전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졸업한 동국제강이 충청남도 당진시에 있는 사원 아파트를 380억 원에 매각했다.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충청남도 당진시 송산면 금암리에 있는 사원아파트 '페럼빌'을 380억 원에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페럼빌을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매각 후 10년 동안 페럼빌을 책임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매입자는 자원 투자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JB자산운용이다. JB자산운용은 페럼빌 매입을 위해 펀드 'JB 당진페럼빌 전문투자형 사모 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설정했다. 총 매입금액 중 70억~80억 원은 지분투자(에쿼티)로, 나머지는 대출로 마련했다.

동국제강은 2009년 직원과 일반 주민이 입주할 수 있도록 당진시에 복리후생시설 페럼빌을 세웠다. 페럼빌은 최고 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4개 동으로 구성돼있다. 당진시는 동국제강의 후판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이다. 당진공장은 연간 150만 톤의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주 페럼빌 매각이 완료됐다"며 "선제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유휴자산을 유동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현금이 부족해 페럼빌을 처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액 2조 1554억 원, 영업이익 140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줄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익이 299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동국제강의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5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예치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3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 기업에서 제외됐다. 2014년 5월 산업은행과 약정을 체결할 당시 기간은 3년이었다. 작년 초 장세주 회장 대신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최고 경영자 역할을 수행한 이후 동국제강의 구조조정은 빠르게 진전됐다.

동국제강은 서울 중구 페럼타워를 매각해 약 4200억 원을 마련하고 포스코강판, 포스코를 포함해 국내외 상장주식 대부분을 처분해 1140억 원을 확보했다. 포항 2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유니온스틸의 주력 제품인 표면처리강판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경영쇄신에 집중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동국제강은 2011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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