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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매각 '우협선정' 장기화되나 PAG·어피너티·H&Q, '엑시트 보장' 요구...GE·현대차 협상 진행

한형주 기자공개 2016-11-15 17:44:4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43%) 매각이 본입찰 마감 후 두 달이 다 되도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는 등 지연되고 있다. 응찰자들이 제시한 텀싯(주요 거래조건)에 대해 매각자 측이 아직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대카드 지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H&Q 코리아 등 3개 재무적 투자자(FI)는 현재도 GE캐피탈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매각자는 GE지만 현대자동차가 1대 주주 지위에 있어 FI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양자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GE가 계속 현대차와 논의 중이란 얘기만 전해지고 있다.

협상을 매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게 일부 거래 관계자들의 전언이지만, 근원은 매각자와 주주, 원매자 간 이해상충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잠재적 투자자들이 모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만큼 매각 주체 측에 최소한의 엑시트(자금 회수) 방안에 대한 보장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번 거래의 최대 쟁점이다.

FI 3곳 중 현재까지 포기를 선언한 후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엑시트 조건의 윤곽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우선협상자 선정은 그 이후의 일이다.

FI 한 곳이 카드회사 지분 10% 이상을 가질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중대 변수로 지목된다. 때문에 현대카드 지분을 통으로 한 곳에 매각할지, 복수 후보에 나눠 팔지도 현재로선 미정이다. 최종적으로는 클럽딜 형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AG와 어피너티, H&Q는 앞서 지난 6월 매각자 측에 현대카드 지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구속력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형태의 입찰에 해당했다. 당시 각 후보는 현대카드의 자기자본 약 2조 5000억 원에 동종 상장법인인 삼성카드 PBR(주가순자산비율) 0.7배가량을 적용, 100% 지분 기준으로 대략 1조 7000억 원 안팎 범위의 밸류를 책정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대상 지분 기준으로는 대략 7000억 원대 중반 수준에 해당한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다.

GE캐피탈은 지난 2004년 현대차그룹과 조인트벤처(JV) 협약을 맺고 현대카드 지분 43%를 6700억 원에 매입했다. 그러다가 2014년 양자 간 합작 계약이 종료되면서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 지분을 내놓게 됐다. 미국 GE 본사는 지난해 금융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뜻을 밝혔다. 현대카드 등에 대한 연내 매각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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