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5억달러 해외 인프라펀드 만든다 블라인드 형태 내년 1월 설정…삼성생명 2800억 출자 확정
이충희 기자공개 2016-11-21 09:25: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3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대규모 해외 인프라펀드를 조성한다. 삼성생명 출자가 확정됐고, 연내 1~2곳 기관으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을 예정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글로벌 인프라 선순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 1호(가칭)'를 내년 1월께 설정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총 5억 달러(58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데 국내에서 만들어진 해외 사모 인프라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펀드 모집 목표액의 절반인 총 2억5000만 달러(2800억 원)를 이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자산운용과의 수익증권 거래 사안을 의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2월 초중순 안으로 1~2곳 기관으로부터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펀드에 출자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에 설정하게 될 초대형 인프라 펀드를 블라인드 형태로 운용할 예정이다. 투자자산을 미리 결정해두지 않고 물권이 확보되는 대로 투자를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할 자산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주로 선진국 인프라에 자금을 집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인프라 중에서 총액이 5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투자자산은 거의 없어 3~5건의 투자가 건별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 출자금 확약을 받아둔 펀드 출자자로부터 정해둔 범위 안에서 그때 그때 자금을 요청한 뒤, 투자를 실행하는 운용 형태를 띨 것으로도 전망된다. 펀드 만기는 2040년 1월로 예정되어 있다. 연수익률은 5% 내외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이번 인프라 펀드 설정과 관련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인프라 펀드를 설정할 때는 물권을 미리 확보한 뒤 하나의 투자자산에 한정해서 자금을 모으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5억 달러짜리 초대형 블라인드 인프라 펀드를 만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삼성자산운용이 유망한 해외 인프라 투자처를 발굴해 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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