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파이낸셜 영업부진 현실화, '폭스바겐사태' 충격 3분기 영업실적 '뚝', 자산 감소세 지속
안경주 기자공개 2016-11-21 10:26:0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영업실적 부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그동안 아우디·폭스바겐의 자동차금융 캡티브(Captive, 전속)사로 안정적 성장을 해왔지만 폭스바겐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3분기 판매실적이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리스·할부금융자산 감소세도 지속되면서 폭스바겐파이낸셜의 향후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취급액 기준)은 900억 원으로 전년동기(3884억 원)와 비교해 76.8% 감소했다. 전분기(1935억 원)와 비교해도 53.5% 줄었다.
자동차 리스판매보다 할부판매 실적 악화가 더 컸다. 3분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37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3% 감소했다. 리스 취급액은 같은 기간 73.6% 감소한 529억 원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폭스바겐파이낸셜이 최근 몇 년간 매분기마다 수천억 원의 영업실적을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악의 실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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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악화는 폭스바겐 사태로 아우디·폭스바겐 대부분의 판매 차종이 인증취소·판매정지를 받으면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아우디·폭스바겐의 전속 캐피탈사로 대부분의 매출을 의지하고 있다.
아우디는 정부의 판매 정지 처분이 내려진 8월과 9월 각각 476대, 5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80% 이상 감소한 수치다. 폭스바겐도 8월과 9월 각각 76대, 18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폭스바겐파이낸셜이 최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지 못하면서 영업 여력이 줄어든 점도 이유다.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의 특성상 영업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데 지난해 폭스바겐 사태가 터지면서 회사채 발행을 하지 못해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대출을 통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작년과 비교해 영업실적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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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악화로 인해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자산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1조9925억 원으로 작년말(2조1165억 원)과 비교해 5.9% 감소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총자산은 올해 1분기 2조125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분기 연속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리스·할부금융회사 성장 기반인 리스·할부금융자산의 감소가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폭스바겐파이낸셜의 할부금융자산과 리스자산은 각각 7248억 원과 9990억 원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15.2%, 12.1% 감소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리스·할부금융 자산 감소는 계약기간이 만료된 고객보다 신규 고객의 유입이 더 적다는 뜻"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폭스바겐파이낸셜의 향후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이 같은 영업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리스·할부금융업의 특성상 영업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수익 악화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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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파이낸셜의 올해 3분기(누적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7억 원과 259억 원이다. 이는 2010년 폭스바겐파이낸셜 설립 후 가장 큰 수익을 낸 지난해(영업이익 350억 원, 당기순이익 269억 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프로모션을 통해 아우디·폭스바겐 판매량을 늘린 영향이 올해 수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별다른 이슈가 없으면 지난해 수익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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