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펜타시큐리티시스템, '역성장' 보안업계서 이익률 10% 올리는 비결②고부가제품 꾸준히 개발, 탄탄한 재무 안정성 유지
김세연 기자공개 2016-12-05 10:20:27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 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1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하 펜타시큐리티)은 보안 서버 제품의 본격적 판매에 힘입어 최근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 넘버 원 보안 전문회사로의 입지를 굳힌 지난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섰다.지난해에도 펜타시큐리티는 매출 221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억 원, 2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4.02%로 2년 연속 15% 수준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만 놓고보면 보안 업계중 최상의 성장률이다.
지난해 국내 보안업계는 전반적인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영업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역성장(-3%)을 기록했다. 다양한 신규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 고도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기술 개발 등 늘어난 비용이 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반면 펜타시큐리티는 시장 트렌드를 앞선 선제적인 제품 개발 노력에 힘입어 업계 역성장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생산과 판매를 분리한 사업 구조와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이어진 고부가 제품의 선전도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데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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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시큐리티의 매출은 직접 판매와 유통 전문 기업을 통한 간접 판매로 이뤄진다. 보안 제품 특성상 관계사 '펜타린크'와 대신정보통신, 에스비씨케이 등 유통 전문기업이 솔루션과 시스템의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국내외 시장에서 최종 사용자가 3000여 곳에 이른다는 점에서 굳이 비용만 많이 발생하는 자체 유통망 구축 대신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해 관계사 펜타린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8% 이상 늘었다. 2013년 181억 원에 그쳤던 매출(별도기준)은 2014년 200억 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221억 원을 달성했다.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30억 원을 넘어선 영업이익과 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은 30%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이어지며 꾸준한 외형 성장과 높은 수익성 달성을 모두 만족시켰다.
주력 제품인 와플과 디아모 등 기존 제품의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어졌고 지난해 6월 미국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 '클라우드브릭(Cloudbric)'의 선전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간단한 온라인 회원가입만으로 와플과 동일한 수준의 웹사이트 보호가 가능한 클라우드브릭(Cloudbric)은 펜타시큐리티만의 클라우드 기반 웹 해킹 차단 서비스다. 기존 와플과 연계해 시스템 전반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클라우드브릭은 보안에 전무한 개인 사업자와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출시 6개월만에 약 2400여 건의 국내 이용을 기록했다.
지난해 펜타시큐리티의 차입금은 36억 원으로 전년보다 10억 원 가량이 증가했다. 미국 등 해외 판매망 확대를 위한 현지 법인 설립과 지속적 개발 확대로 유·무형자산이 고루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93% 가량으로 100%를 밑돌고 차입금 의존도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안정적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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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시큐리티는 새로운 추진 동력으로 사물인터넷 분야의 클라우드·빅데이터 보안에 주목하고 있다. 본격적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스마트카 시장의 보안 솔루션(오토크립트,AutoCrypt)에도 눈을 돌린 펜타시큐리티는 또 한번의 선도적인 시장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펜타시큐리티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웹으로 연결되는 온라인 세상에서 단말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보안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클라이언트와 서버 중심의 보안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안 업계에서는 펜타시큐리티의 개발 노력과 관련해 산업내 빠른 변화에 적절한 대응 전략이라는 평가다. 시스템 보안 분야에서 별다른 경쟁 제품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꾸준한 성장성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업계에서는 드물게 사전 보안 솔루션 개발·공급에 주력해온 만큼 선점효과로 산업내 안정적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며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서도 유연한 보안 서비스 구축과 기술이 뒷받침되고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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