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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OCI, 카본블랙 시설자금 1200억 차입 산은·하나·신한 등 대출 참여…자본금 1040억, 2018년 완공 목표

강철 기자공개 2016-11-23 08:14:3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카본블랙 양산을 위해 설립한 현대OCI가 시설자금 차입을 통해 1200억 원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짓고 있는 카본블랙 공장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OCI는 시설자금 차입을 통해 약 1200억 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복수의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다. 현재까지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이 대출에 참여하기로 했다. 몇몇 중국계 은행들도 대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기관들은 세부적인 대출 계획을 확정하는대로 현대OCI에 대한 정밀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실사를 통해 △카본블랙 사업의 중장기 수익 전망 △현대오일뱅크, OCI의 사업 수행 능력 등을 검토한 후 최종 여신 승인을 낼 방침이다.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공정 진행률에 맞춰 자금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대OCI가 OCI라는 확실한 카본블랙 공급처가 있고, 스팀 등 부수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산물도 나오는 만큼 차입금 상환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지난 2월부터 건립 중인 현대OCI 대산 카본블랙 공장은 현재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OCI는 공장 건립을 완료하는대로 연간 15만 톤의 카본블랙을 양산할 예정이다. 예상 완공 시점은 2018년 상반기다.

카본블랙은 콜타르, 슬러리오일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분말이다. 주로 타이어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 프린터 잉크 등의 원재료로 쓰인다. OCI가 국내 카본블랙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사업 초기 품질 승인, 판매처 발굴 등이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와 OCI는 지난 2월부터 건립 진행 과정에 맞춰 자본금을 납입했다. 오는 29일 마지막 출자가 이뤄질 시 양사가 납입한 자본금은 약 104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분율은 현대오일뱅크 51%, OCI 49%다. 시설자금 차입이 1200억 원임을 감안할 때 총 공사비를 대략 2200억 원으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판매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오는 29일 출자를 마지막으로 자본금 납입은 모두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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