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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하향검토대상 등재..한진해운 자산인수 부담 NICE신평 "재무위험, 신용부담 확대 가능성"

김진희 기자공개 2016-11-23 08:49:4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 자산 인수에 나선 삼라마이더스(SM) 그룹 자회사 대한해운이 신용등급 하향검토대상에 올랐다. 자금부담으로 재무위험이 가중된 영향이다.

NICE신용평가는 22일 수시평가 결과, 대한해운의 기업신용등급(ICR)을 기존 'BBB0'로 평가하고 하향 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이재윤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한진해운 자산 인수와 관련한 직접적인 자금부담과 함께 향후 원양 컨테이너 사업을 신규로 추가 등도 고려해 회사의 전반적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

대한해운은 지난 21일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노선과 관련한 7개국 소재 자회사와 물류운영시스템·인력 영업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370억 원, 양수 기준일은 내년 1월 5일이다.

대한해운의 기존 주력사업인 건화물 벌크해운 부문은 수익성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벌크부문 연간 매출은 지난 2014년 3737억 원, 2015년 3433억 원, 올해 1~9월 2687억 원으로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회사는 한진해운 자산인수로 원양 컨테이너 사업을 신규추가해 사업다각화 수준 제고에 나섰다.

그러나 글로벌 원양 컨테이너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 역시 위험요소로 지적된다. 일부 상위 선사를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면서 한진해운도 그 여파를 혹독히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가 지난 8월 31일 개시되면서 얼라이언스로부터 사실상 퇴출되고 주요 화주가 이탈하는 등 사업기반이 상당히 훼손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진해운이 수년간 원양 컨테이너 사업에서 저조한 수익성을 지속해온 점과 컨테이너 정기운송 서비스를 위한 추가 선대확보 투자부담을 감안하면 대한해운의 재무위험 확대 가능성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진해운 자산 인수에 따라 대한해운의 사업·재무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NICE신평은 한진해운 미주·아시아노선 사업 인수로 인한 자금부담 확대와 원양 컨테이너 사업 추가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 정도를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벌크해운 부문 수익성 둔화가 지속되면서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채무부담이 확대되면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대한해운에 'BBB0, 안정적'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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