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수익성 개선 노린다 [Company Watch]BDI 회복 기대···삼선로직스·한진해운 美노선 품고 종합 해운사로
김성미 기자공개 2016-11-18 08:24:2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올 4분기 벌크운임지수(BDI) 회복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지난 9월 아시아지역 선주와 맺은 장기용선 계약이 4분기 매출에 반영되는데 이어 선박 연료인 벙커유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올 3분기 매출 1324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포스코와 장기운송계약 체결로 2분기 23척의 전용선은 3분기 25척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BDI와 유가 하락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3분기 BDI는 평균 569포인트로, 전년 동기보다 406포인트 떨어지는 등 물동량이 줄어들었다. BDI는 석탄·철광석·커피 등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다. 무역 거래가 많으면 지수가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 내려감에 따라 세계 경제와 해운업황을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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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등 우량 화주들과의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한해운은 4분기 BDI·벙커유 가격 증가 등 시황 개선으로 수익성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4분기 전용선 2척 증가로 매출은 1406억 원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월 말 아시아지역 선주와 맺은 탱커선 2척에 대한 장기용선 계약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전용선은 27척으로 증가하는 덕분이다.
15일 BDI는 1084포인트로, 1100포인트선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벙커유 가격도 이미 3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9억 원으로 예측된다. 전 분기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보단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해운은 지난 8월 삼선로직스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14일 한진해운 미주 영업권까지 확보하면서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모두 거느린 종합 해운사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삼선로직스는 현재 10척의 전용선을 운항함에 따라 대한해운의 전용선은 총 37척으로 늘어나는 등 벌크선 외형 성장이 예고된다.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미주 노선을 인수해 벌크선에 편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회사는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의 해외 네트워크, 물류 운영 시스템, 글로벌 화주 정보를 보유한 조직·인력 등을 인수하면서 컨테이너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미주 노선 대신 부산-미 서안, 부산-아시아권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대한해운이 삼선로직스가 조만간 회생절차를 탈피, 대한해운의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내다봤다. 5000억 원대에 이르던 대한해운의 매출은 내년 7000억 원도 넘어설 것이란 평가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50년 이상 축적된 한진해운 컨테이너 서비스 노하우를 계승해 국내 해운산업 부흥에 힘쓸 것"이라며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지역경제에 큰 충격을 안게 된 부산지역 해운 관련 기업들과 투자유치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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