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 임박…투자VC 5배 수익 전망 유안타·L&S·대교·KTB 등 2014년 CB투자…투자원금 4.3~5.1배 수익률 예고
정강훈 기자공개 2016-11-30 09:06:3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외시장 대어로 꼽히는 신라젠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했다. 공모가액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지만 투자단가가 낮았던 만큼 투자사들의 수익률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신라젠은 내달 초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현재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있으며 25일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 5000~1만 8000원이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대교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신라젠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2014년 초 신라젠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당시 투자단가는 주당 3500원이었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를 기준으로 투자 원금의 4.3~5.1배를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벤처캐피탈 중 신라젠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유안타인베스트먼트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CB 발행 당시 운용 중인 'KoFC-동양Pioneer Champ2011-11호투자조합'으로 투자했다. 투자원금은 약 50억 원이다. 약 절반 가량을 회수했으며 현재는 61만 7142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보유 지분의 평가 가치는 약 111억 원에 달한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대교신성장벤처투자조합'으로 2014년 10억 원을 투자했다. 일부 지분을 구주 매각의 방식으로 회수해 이미 20억 원 이상 거둬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아직 대부분의 지분은 보유한 상태이며 상장 이후 본격적인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L&S벤처캐피탈은 '엘엔에스지디청년창업투자조합'으로 투자했다. 2014년 CB투자 외에도 일부 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총 투자원금은 1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L&S벤처캐피탈 역시 지분이 많이 남은 만큼 상장 이후에 회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투자회수를 마친 업체도 있다. 2014년에 20억 원을 투자한 KTB네트워크는 지난해부터 장외 매도에 나서 올 상반기에 회수를 완료했다. 총 125억 원을 회수했으며 내부수익률(IRR)은 373%로 집계됐다.
신라젠은 희망 공모가액 밴드를 당초 1만 7000~2만 500원으로 정했었다. 그러나 발표한지 하루만에 희망 공모가액 밴드를 현재 수준으로 낮췄다. 투자사들은 공모가액이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이지만 그럼에도 높은 수익률이 예고된 만큼 큰 불만은 없는 상태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투자단가가 낮았기 때문에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장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회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암치료제 연구 기업이다. 현재 3세대 간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의 제네렉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B를 발행했다. 장외시장에서 시가 총액이 1조 원에 이르며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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