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강달러 기조, 장기 지속 가능성 낮다" [thebell interview]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최필우 기자공개 2016-11-29 11:50:2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트럼프가 美 대통령이 된다면?' 리포트는 이번 달이 돼서야 주목 받았다.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 당선 이후를 분석한 리포트였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변준호 센터장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브렉시트 사태 이후 국민 대다수가 참여하는 이벤트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미 대선 경과를 지켜보고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리포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해 "달러 강세 기조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보호무역주의가 시행되면 트럼프 임기에 인플레이션 시대가 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달러, 보호무역주의에 불리…일본·유럽 통화정책 완화 정도 줄여갈 것

변 센터장은 달러 자산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이유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꼽았다. 트럼프가 제조업 경기 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연말에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어 달러강세 기조가 단기적으로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트럼프 임기를 놓고 보면 제조업 활성화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저금리 통화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강달러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일본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아 완화 정도를 축소하면서 달러만 강세를 보이던 흐름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한 이후로도 양적완화로 돈을 풀고 있지만 시중은행에서 기업과 가계로 유통이 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도 마이너스 금리로 금융기관의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이 금리를 완만하게 올리는 과정에서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큰 효과가 없는 완화정책을 줄여나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과 유럽의 완화 정책이 금융기관 상황을 어렵게 만들면서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어 지금의 정책을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과 주요국이 통화정책이 같은 방향성을 갖게 되면서 달러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확장 공약으로 인플레 압력↑…세계 교역악화 시 디플레 가능성도 존재

변 센터장은 트럼프의 재정정책 확대와 인프라투자 공약으로 급증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8년 동안 지속된 디플레이션을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경기가 급격한 재정확대로 과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안정적으로 올라오고 있었는데 트럼프의 공약이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느려진 금리 인상 추이가 인플레이션 발생시 다시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보호무역주의가 강하게 추진될 경우 다시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폐쇄적 무역 정책이 시행되면 세계적으로 교역이 줄어들고 불안감이 확산돼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장은 빠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보호무역주의가 시행되면 트럼프 집권시기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약력

△ 1992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 1995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1999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2008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2009년 유진투자증권 입사
△ 2013년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