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27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글로벌사업과 디지털금융을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안을 결의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에 더불어 은행-비은행 간 균형잡힌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한 경영계획도 내놨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를 위해 내달 중 성과중심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전 계열사 CEO가 참여하는 업무보고회를 개최한다.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실시한 거액의 빅배스(Big Bath)를 최근 마무리하고 지난 10월 중 흑자전환에 성공한 농협금융은 이날 확정한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발판삼아 오는 2017년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 및 자회사들의 조직개편은 3대 핵심전략사업인 글로벌사업, 디지털금융, 은퇴금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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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은 기존의 3본부 1분사 9부 1단 형태의 조직체계를 앞으로는 3부문 9부 1단으로 간소화한다. 기존 경영기획본부와 리스크관리본부는 각각 경영기획부문과 리스크관리부문으로 전환하며 기존 재무관리본부와 자산운용부문은 사업전략부문으로 통합한다. 사업전략부문 산하에는 글로벌전략부와 디지털금융단이 신설된다.
농협은행은 디지털뱅킹본부와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뱅킹본부 내 핀테크사업부를 두는 방식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또 고객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조직을 재편하여 핵심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부실채권 사후관리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의 경기 불확실성 대응방안도 강구한다.
농협생명은 장기가치 중심의 경영체질 확보를 위해 사차관리단을 신설하고, 고객·상품·채널 연계 전략 기능을 강화한다. 농협손해보험은 법인영업 조직과 농업 정책보험 조직도 확대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초대형 IB 육성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WM부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본부조직과 점포를 재정비한다. NH-Amundi자산운용 역시 강점인 해외투자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고 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은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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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직개편은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 △사업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 등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중심으로한 내년도 경영목표와 맥을 같이한다.
농협금융은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은행·비은행 손익 비중을 50:50으로 재정립하는 등 균형잡힌 손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올해 구축한 산업분석 프로세스에 이어 내년에는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을 신설한다. 농협금융은 이를 통해 미래위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또한 업권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을 집중 추진키로 했다. 올해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동 인수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CIB 공동투자를 내년에도 확대 시행하고 계열사별 장점을 결합한 WM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농협금융만의 시너지를 지속해서 발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내년도 신성장동력을 글로벌사업과 디지털금융에서 찾는다. 올해 중국 공소그룹과의 MOU 체결 및 융자리스 지분투자, 미얀마 MFI(소액대출회사)설립, 베트남 지점 신설 등의 성과를 보였던 글로벌 사업은 내년에도 중국·아시아 진출을 기반으로 수익원을 확대한다. 또한 모바일 융합플랫폼 '올원뱅크'를 비롯, 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의 로드맵을 지주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농협금융은 그간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효율성·성과·전문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과감하게 도입, 시장 중심의 DNA를 확립한다고 밝혔다. 강점이던 농업금융 전문기관으로서의 지위 및 사회공헌 1등 금융회사로서의 지위는 더욱 강화한다.
한편 농협금융은 이같은 조직개편 및 경영계획을 즉각 도입하기 위해 연내 성과중심의 인사를 조기 시행한다. 농협금융은 또한 내년 초 전계열사 CEO가 참여하는 워크샵 방식의 업무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태세를 조기에 확립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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