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대출 유동화로 700억 조달 3년 만기 대출…한국증권, 매입약정 제공해 ABSTB로 차환 발행
임정수 기자공개 2016-11-29 15:35:2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1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대출채권 유동화로 7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매입약정을 제공해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차환 발행한다.자산유동화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피엔지플랜트는 지난 25일 700억 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포스코에너지에 대한 700억 원어치의 대출채권이다.
대출은 포스코에너지가 만기인 2019년 11월에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매 이자 지급일에 한해 조기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출을 유동화한 ABSTB는 3개월 단위로 총 12회에 걸쳐 차환 발행된다. 대출채권의 만기인 3년과 동일하게 ABCP 프로그램을 설정했다. ABSTB 이자는 차환 시점에 선급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이 ABSTB에 매입약정을 제공했다. ABSTB 차환 시점에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는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ABSTB를 인수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포스코에너지의 회사채 유효 신용등급이 A- 이하로 하락하거나 대출 약정상 기한이익 상실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ABSTB 매입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
포스코에너지가 대출채권 유동화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공모 회사채 기피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용도가 악화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에너지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로 우량 등급에 해당하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달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신용등급이 AA+에서 AA0로 하향 조정된 이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추가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공모 회사채 조달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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