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메리츠캐피탈 교환가 PBR 1.4배, 업계 최고 수준 내년 추정수익 극대화로 고밸류 도출…메리츠증권 자기자본 확대 기여

민경문 기자공개 2016-12-02 14:01:1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에 인수될 예정인 메리츠캐피탈의 거래 가격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된 캐피탈사들의 PBR이 보통 0.5배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가격이 책정된 셈이다.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향후 수익 전망치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을 극대화하는 데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캐피탈 4320만 주를 주당 8857원에 매입한다. 인수 규모는 3826억 원으로 추산된다. 메리츠캐피탈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에 신주를 발행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 형태다. 교환가치 산정에는 삼일회계법인이 외부 평가기관으로 참여했다.

시장은 메리츠캐피탈의 교환가액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자산가치(6285원)와 수익가치(1만 572원)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 산술 평균한 수치였다. 특히 교환가액을 자산가치로 나눈 PBR은 무려 1.4배로 나타났다. 상장 캐피탈사인 아주캐피탈과 한국캐피탈의 PBR이 각각 0.57배와 0.66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PBR이 적용된 셈이다. 작년 JC플라워에 팔린 KT캐피탈만 보더라도 거래가격의 PBR은 0.97에 그쳤다.
clip20161130142805
시장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따로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리츠증권이 상당히 비싼 가격에 메리츠캐피탈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금이 실제 오고간 것은 아니지만 메리츠증권은 신주 발행을 통해 예상보다 많은 3826억 원의 자본을 늘릴 수 있었다. 메리츠지주는 메리츠증권 지분율 증가로 배당 수익 증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

자산가치는 재무제표상 1주당 자산가액인 만큼 정해진 수치나 다름없다. 사실상 교환가액은 수익가치에 좌우되는 구조였다. 메리츠캐피탈 측은 올해 및 내년 추정 영업이익의 평균치를 자본환원율(10%)로 나눠 이를 도출했다. 올해 추정 영업이익(585억 원)의 경우 2015년 실적의 약 140%, 내년치(742억 원)는 17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메리츠캐피탈 측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금리 상승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꾸준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영업이익은 2013년 42억 원에서 2014년 196억 원, 작년에는 420억 원으로 상승해 왔다. 2015년의 경우 하이일드펀드 관련 수익이 200억 원 가량 발생한 점이 상당부분 기여했다.
clip20161130143218
실적 발판이 되는 자산규모 역시 2013년 7302억 원, 2014년 1조 5758억 원, 2015년 말 2조 4590억 원까지 늘어났다. 자동차금융의 자산성장세와 함께 부동산 PF 대출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가 문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메리츠캐피탈의 성장 추이와 고려할 때 향후 실적 추정치는 무리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메리츠증권이 새로운 대주주로 등장하 예정인 만큼 조달 비용도 지금보다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PBR 1.4의 경우 삼일회계법인이 평가한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9월 말 순자산가치를 기초로 할 경우 1.22(신종자본증권 차감 수치)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