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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미청구공사 잔액 1.4조 전년대비 1400억 줄어…UAE원전이 최대 규모

이상균 기자공개 2016-12-05 07:59:5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미청구 공사 잔액이 지난해보다 1400억 원가량 줄어든 1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전 2조 원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물산의 미청구 공사 잔액은 1조 48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1조 4759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조 6233억 원에 비하면 8.7%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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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청구 공사 잔액이 가장 큰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사업으로 1284억 원 규모다. 지난 2010년 3월 수주해 오는 2020년 5월에 완료한다. 공사 규모만 2조 8057억 원에 달하며 이중 2조 886억 원 규모의 납품이 이뤄져 공사 진행률은 75.2%에 달한다. 공사 규모를 감안하면 미청구 공사 잔액이 과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 완료 후 원전 가동에 시차가 존재해 공사비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공사 진행 상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UAE 원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Rabigh 2 IPP(복합화력발전소)가 619억 원 규모의 미청구 공사 잔액이 남아있다. 공사미수금도 이와 비슷한 585억 원 규모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86.2%로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알제리 Mostaghanem 복합화력 발전소는 공사 진행이 더딘 편이다. 지난 2014년 2월 수주해 내년 8월 완공할 예정이지만 공사 진행률은 13.4%로 부진하다. 미청구 공사 잔액은 31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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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계약을 해지한 카자흐스탄 발하쉬(Balkhash)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도 268억 원의 미청구 공사 잔액이 남아있다. 이 공사는 지난 2014년 12월 수주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발주처의 요청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수주 총액만 1조 4444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였다. 공사 진행률은 3%에 불과하다. 삼성물산의 주요 16개 미청구 공사 중 중동지역은 총 6곳이다. 여느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중동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

삼성물산의 미청구 공사 중에는 국내 사업도 제법 포함돼 있다.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발주한 SR-Project 2차와 평택 P-PJT 공사가 대표적이다. 이중 평택 P-PJT의 미청구 공사액은 450억 원이다. 개포시영 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141억 원), 신고리 5, 6호기 사업(89억 원), 강릉안인화력발전소(263억 원) 등은 공사 진행률이 모두 5% 미만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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