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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마지막 PF ‘래미안 강동팰리스' 미착공 PF는 2013년 소멸…재건축 사업 '주력'

이상균 기자공개 2016-11-09 08:12:4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2013년 이후 모두 소멸됐다. 여타 건설사에 비해 PF 사업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사업에서 손을 뗐다. PF 사업의 리스크가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PF 사업장 한 곳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남아있다. 이곳은 상가와 오피스 분양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삼성물산의 미착공 PF는 2013년부터 '0'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방침상 PF 사업은 가급적 하지 않고 있다"며 "재건축과 재개발 등 리스크 낮은 도급사업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철저한 삼성의 특성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PF사업은 금융회사의 자금을 차입해 진행하기 때문에 사업추진 시기가 미뤄질수록 금융비용이 발생한다"며 "그동안 삼성물산이 PF 사업에서 손실을 본 경험도 있어 사업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물산이 유일하게 추진 중인 PF 사업은 래미안 강동팰리스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48번지 일대 부지 2만 3658㎡에 초고층 아파트 904가구 3개동과 연면적 9만 3943㎡의 대형 오피스 빌딩 1동을 짓고 있다. 저층부는 31개의 상가점포로 구성돼 있다. 2013년 11월 착공해 2017년 7월 입주할 예정이다. 도급액은 4127억 원으로 올해 6월말 기준 공사 진행률은 44.4%(완성 공사액 1835억 원)다.

시행사인 에스엘디엔씨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에서 차입한 PF 자금은 3395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지급보증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스러셀제십차가 가장 많은 1993억 원, 롯데캐피탈 500억 원, 신협중앙회 300억 원 등을 대출했다. 금리는 2.39~2.85%다.

공사 진행은 순조롭지만 분양은 그렇지 않다.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상업시설과 오피스 분양이 아직 완료돼지 않았다.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와는 대조적이다. 천호동이 서울 중심부와는 거리가 먼 동쪽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오피스 수요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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