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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선점' F&F, 외형성장 가속도 아웃도어 젊은층 공략 '매출 35%' 늘어, 효자브랜드 거듭나

노아름 기자공개 2016-12-05 08:00:2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패션기업 F&F가 주력 브랜드인 디스커버리를 내세워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의 매출 비중이 40%를 훌쩍 넘으면서 5년 만에 F&F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F&F는 올 3분기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를 통해 전년 동기대비 35.3% 증가한 매출액 1020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2014년 한 해 동안 디스커버리가 기록한 매출액 1006억 원을 이미 뛰어 넘는 수치로, 디스커버리는 아웃도어 시장 불황에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F&F는 지난 2012년 글로벌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디스커버리 채널'과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를 표방한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를 론칭, 야외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을 공략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F&F가 디스커버리 채널의 이미지를 활용해 젊고 도전적인 탐험가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며 "이후 생활형 아웃도어를 표방한 브랜드가 늘었지만, 디스커버리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외서 들여온 디스커버리는 F&F의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줬다. 지난 2005년 이후 2013년까지 8년간 F&F의 매출액은 2000억 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듬해 디스커버리가 본격적으로 F&F의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하면서 회사도 외형 성장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F&F는 2014년, 2015년 매출액 3014억 원, 37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5.5%, 22.8% 증가한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디스커버리의 매출 비중은 2014년 33.36%, 2015년 42.34%까지 올라서며, F&F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저효율 브랜드 생산을 중단한 것도 F&F가 디스커버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F&F는 2011년 엘르(ELLE), 2012년 바닐라비(Banila B), 2016년 4월 레노마 스포츠(RENOMA SPORTS) 등의 브랜드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F&F는 디스커버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제품의 입고, 출고, 검수 등 종합물류 서비스를 맡을 에프앤에프 로지스틱스를 설립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디스커버리가 주목받는 브랜드였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정통 아웃도어라고 하기에는 포지셔닝이 애매한 만큼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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