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자산관리펀드, 어떻게 운용되나 퀀트 모델로 15~30개 ETF 선별…신한은행·동부운용, 리스크 관리 참여
강우석 기자공개 2016-12-06 08:27: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동부자산운용과 함께 선보이는 '글로벌 자산관리펀드'는 퀀트 모델을 통해 엄선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로 포트폴리오가 꾸려진다. 전문가들의 의견 및 고객 수요가 반영되기 때문에, 알고리즘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로보어드바이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동부 글로벌 자산관리솔루션 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은 신한은행, 동부자산운용, EPI어드바이저 등 세 회사의 협업에 의해 운용된다. EPI어드바이저가 자체 개발한 퀀트 모델로 추천자산군을 선정하면, 동부자산운용은 이를 참고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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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모델이 펀드의 편입 자산을 일차적으로 결정한다. EPI어드바이저는 분석 모델을 활용해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ETF 중 편입 자산을 선별한다. 신긍호 신한은행 투자상품부 부장은 "자산관리펀드는 매크로 모델에 기반해 글로벌 자산군에 골고루 투자하는 콘셉트"라며 "다양한 글로벌 ETF를 활용한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PI어드바이저는 2500개의 ETF 중 상장폐지없이 꾸준히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1900개의 종목을 선정한다. 이 중 총보수비용, 거래량, 추적오차 등을 고려해 ETF를 한 번 더 추려낸다. 최종적으로 15~30개 정도의 종목이 펀드에 담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종목들의 비중은 투자, 소비, 모멘텀, 유동성 등 4개 부문의 18개 경기지표를 바탕으로 정해진다(아래 '예상 포트폴리오' 참고).
서문진 EPI어드바이저 대표는 "20개의 ETF가 펀드에 편입된다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약 1만 개 정도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셈이 된다"며 "이런 방식으로 전세계 경제성장률보다 조금 높은 수익을 꾸준히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는 매 월 한 차례 정기변경된다. 글로벌 경제상황의 변화에 맞춰 자산배분도 다시 실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자산관리의 가장 기본은 글로벌 경제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의 비중을 바꿔나가는 것"이라며 "'프라이빗뱅커(PB)의 역할을 대신하는 펀드'라는 콘셉트로 상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퀀트 모델에만 의존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방지하는 안전망도 갖췄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기대수익률과 위험허용 수준을 운용 측에 전달하고, 운용과정을 모니터링하며 고객 니즈와의 부합 여부를 점검한다. 동부자산운용은 유동성 및 환율 부문의 리스크를 관리한다. 편입된 ETF의 월간 수익률이 -5%를 하회할 경우, 해당 종목을 손절매 처리하는 방법도 병행한다.
신 부장은 "이번 상품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전문가 집단의 역량을 반반씩 섞은 것"이라며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운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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