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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탄 ㈜두산 공모채, 목표액 750억 시장 불확실성 감안, 물량 줄여…조만간 신고서 제출할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6-12-06 14:19:1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 상장을 끝낸 두산그룹이 사실상 연내 마지막 시장성 조달에 도전한다. ㈜두산(A-)의 회사채 발행이 바로 그것.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 불확실성에 불구 공모채를 강행키로 했다. 당초 1000억 원까지 발행을 계획했지만 목표액은 750억 원으로 낮춰잡은 모습이다.

㈜두산은 이달 750억 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트랜치(tranche)는 자체 신용도와 채권시장 상황을 감안해 2년물 배정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주관사로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인수사로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한다. ㈜두산의 공모채는 3년 만이다.

두산은 조달 자금을 내달 예정된 만기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만기 예정인 물량은 총 800억 원. 당시 4.8% 가량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만큼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 비용을 소폭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두산의 2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3.71% 수준이다.

두산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5년물로만 구성해 총 1000억 원을 공모했지만 수요예측에서 들어온 자금은 450억 원 가량에 그쳤다.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던 두산은 지난해 사모사채 조달로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2년물 600억 원 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조달 여건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신용등급은 2013년 마지막 회사채 발행 당시(A+)보다 두 노치나 낮다. 현재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 있어 BBB급으로 추가 강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불확실해진 시장 환경이 우려를 사고 있다.

10월 초 1.4%대에 머물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트럼프 당선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치며 1.745%(2일 종가)까지 오른 상태다. 5년 이상 중·장기물은 모두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5년물은 4.6bp 올라 연 1.973%로 장을 마쳤고 10년물도 5.6bp 올라 연 2.258%로 마감했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도 결과를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다. 라푸마와 헤지스 등을 생산, 판매하는 패션회사 LF는 지난달 28일 수요예측에서 100억 원의 미배정되는 결과에 그쳤다. AA―인 파라다이스의 경우 카지노 리모델링을 위해 추진하던 회사채 발행을 아예 포기했다. 반면 A급 크라운제과는 신용등급 상승에 힘 입어 공모액 대비 4배의 물량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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