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모펀드로 펀드 실적 '쑥쑥' [은행 펀드판매 실적 분석] 사모펀드 전략적 확대…펀드 잔고·수수료 수입 모두 늘어
서정은 기자공개 2016-12-14 10:37:0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펀드 잔고를 가장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사모펀드 위주로 펀드 판매 전략을 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펀드 잔고가 늘어나면서 펀드 수수료 수입도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7일 시중은행 펀드판매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전체 펀드(공모+사모) 판매잔고는 11월 말 기준 15조 45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로는 2조 900억 원 가량이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KEB하나) 중에서는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펀드 수수료도 소폭 증가했다. 우리은행이 거둔 펀드수수료(2016년 1~11월)는 6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수입보다 30억 원이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펀드 수수료는 2014년 604억 원, 2015년 662억 원 등 매년 6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펀드 실적이 늘어난 데는 사모펀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체 2조 원 중 1조 8000억 원 가량이 사모펀드로 유입된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부터 사모펀드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사모펀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펀드 설정 전에 법인 및 고액자산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고객참여형 사모펀드'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00억 원, 1000억 원을 완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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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부문은 약 2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10월 말 기준 주식형펀드가 2조 52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5200억 원 이탈했다. 같은 기간 채권혼합형펀드도 1700억 원이 빠졌다. 반면 채권형펀드와 단기금융펀드에서는 각각 8000억 원, 2200억 원의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사모펀드 위주로 성장하면서 펀드 잔고 및 수수료 수입이 모두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고객 맞춤형 상품 확대 일환으로 사모펀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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