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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윤 흥국생명 사장, 이유 있는 귀환 [CEO성과평가]4년 만에 깜짝 복귀…경영성과 매년 신기록

윤 동 기자공개 2016-12-12 10:42:5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 만에 복귀한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사진)이 매년 경영성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스스로 그만뒀던 회사에 복귀한 김 사장은 경영 실적을 통해 '이유 있는 귀환'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결산주주총회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통상 보험사의 결산주주총회가 이듬해 3월에 열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관측된다.

김 사장의 경영 실적을 본다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모그룹인 태광그룹이 금융계열사 CEO를 자주 교체한다는 점을 볼 때 앞일을 예측하기 어렵다.

크기변환_김주윤 흥국생명 사장 사진 및 이력

◇사퇴했던 사장, 'CEO 무덤'으로 복귀

2005년 이후 흥국생명은 'CEO(최고경영자)의 무덤'으로 불렸다. 유석기 부회장 이후 선임된 CEO들이 그룹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자 2005~2010년 5명의 CEO가 줄줄이 물러났다. 현재 흥국생명의 CEO를 맡고 있는 김 사장도 2010년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당시 금융위기로 자신의 전문분야인 자산운용업무가 대폭 축소되면서 부담을 느꼈으리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주로 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던 김 사장이 갑자기 보험사의 경영에 적응하기 어려웠으리라는 시각도 많다.

그러나 2014년 위기에 놓인 흥국생명을 구하기 위해 태광그룹은 다시 한 번 김 사장을 발탁했다. 위기를 수습해 줄 소방수로 낙점한 것이다. 2013회계연도 흥국생명의 당기순이익은 423억 원을 기록해 2012회계연도 635억 원 대비 34% 줄었다. 결산월이 3월에서 12월로 변경돼 사업기간이 3개월 줄었지만 실적 하락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RBC)비율도 21.7%포인트 줄었다.

김 사장은 2014년 위기를 수습하고 지금까지 2년 이상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 재신임해준 그룹의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김 사장과 전임 변종윤 사장이 연달아 장기간 재임하면서 흥국생명은 'CEO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당기순이익·수입보험료 신기록…영업채널 다각화 성과

김 사장은 2014년 부임 첫해 당기순이익 783억 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사상최고 실적을 이끌어냈다. 당시는 2014년 절반을 담당했던 변 전 사장의 경영성과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5년 당기순이익 891억 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사상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동시에 전임 사장의 경영성과 없이 스스로도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크기변환_흥국생명 주요 경영지표

신기록은 성장성 부문에서도 나왔다. 2012회계연도 4조 원을 돌파한 흥국생명의 수입보험료는 이후 2년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5회계연도에는 5조 원의 벽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수입보험료도 3분기까지 3조 9159억 원으로 순항하고 있어 연말까지 무난히 5조 원을 넘을 수 있는 상태다. 수입보험료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 흥국생명의 시장점유율은 2013회계연도 3.61% 수준이었으나 2015회계연도 4.81%로 1.2%포인트 확대됐다.

방카슈랑스 채널에 지나치게 의존하던 문제도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 비중은 45.28%로 나타나 지난 2011~2012회계연도(80% 이상) 대비 대폭 줄었다. 영업채널 다각화로 대리점 및 설계사 채널의 판매 비중이 고르게 확대된 덕이다.

흥국생명 채널별 판매 비중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주윤 사장은 보험영업 전문가는 아니었으나 의외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우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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