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현대오일뱅크 영구채 판매 순항 연 3% 후반대 금리…"콜옵션·스텝업 조항 고려시 만기 4년 남아"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14 10:26:1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발행된 현대오일뱅크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채권금리 상승기에 접어들긴 했지만 해당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에는 연 3% 후반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리테일 채널을 통해 지난해 말에 발행된 현대오일뱅크의 '제 1-1회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판매하고 있다.
1-1회차는 발행 당시 총 1600억 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표면금리는 연 4.8%다. 만기는 30년이며 5년 후 콜옵션(2020년 12월 11일)을 행사할 수 있다. 신용등급은 일반 무보증 사채보다 한 노치 낮은 A+이다. 당시 현대오일뱅크는 해당 채권을 5년 후 상환하지 않을 경우 발행금리를 200bp 이상 올려주는 스텝업(Step-up) 조건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발행 당시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됐던 1-1회차 중 100억 원 가량을 블록딜을 통해 인수한 뒤 개인 고객들에게 3% 후반대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를 희망하는 고액자산가들에게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투자 방법은 채권 거래차익을 내는 전략과 만기보유 전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현재는 채권 금리가 올라 값이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거래차익을 내기는 어려우나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할 경우 원금과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나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봤을 때 현대오일뱅크가 4년 후에 200bp를 추가로 지급하면서까지 원금을 상환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사실상 만기가 4년 남아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4년 간 이자수익을 얻으면서 원금을 회수한다고 생각하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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