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2월 12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12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시중은행들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가며 일괄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배경에는 금융위원회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한 이사는 12일 "오늘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오늘 다 (성과연봉제 도입 건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외에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거나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노동조합이 행장실 복도를 점거하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 의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융산업 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이날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오늘 이사회 의결을 무조건 강행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끝내 시중은행이 불법 이사회 의결을 강행한다면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최근까지도 금융권 전반에 대한 성과연봉제 도입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날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고 "핵심 개혁과제인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임 위원장은 '12월 금융개혁 정례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권 성과중심문화 정착과 관련한 사항은 정말 일관성 있게,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로서, 그리고 금융 문화를 바꿔야 한다라는 절대적인 소명의식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안"이라며 "내년 도입이라는 목표에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시중은행 이사회를 대부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연봉제의 실제 도입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노조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앞서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공공기관들 역시 이사회 의결을 통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한 바 있으나 각 노조들이 일제히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실제 도입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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