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수은, 전경련에 탈퇴서 제출 은행권 첫 탈퇴 사례…전경련, 탈퇴 수용할 듯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12 17:09: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2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이 전국경제인연합(이하 전경련)에 일제히 탈퇴 서류를 제출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전경련 탈퇴서류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의 전경련 탈퇴 움직임이 가속화할지 주목된다.기업은행은 12일 전경련에 공식적으로 탈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 전경련 측에 서면(우편)으로 탈퇴 서류를 제출했다"며 "추후 필요하다고 하면 보완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역시 이날 일괄적으로 전경련에 탈퇴서류를 제출했다. 여의도 공원을 사이에 두고 전경련을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한 이들 두 곳 은행은 전경련에 직접 방문해 탈퇴서류를 제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 전경련에 방문해 탈퇴서류를 직접 제출했다"며 "가까운 거리니까 금방 걸어가서 직접 전달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들 국책은행은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 때부터 전경련 탈퇴 방안을 공식 검토해왔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12일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밝히고 나서면서 국책은행의 전경련 탈퇴는 기정사실화됐다.
국책은행들이 끝내 전경련에 탈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중은행들까지 전경련 탈퇴 방안을 구체화하게 될 지 이목이 쏠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경련 탈퇴는 다른 시중은행들의 동태를 살피면서 결정해야할 문제"라면서도 "국책은행들이 일제히 전경련에서 탈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시중은행들도 입장을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접수된 탈퇴 서류를 가지고 추후 이사회를 열어 회원사의 탈퇴 요청을 수용할 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국책은행이 전경련에 회비 납부도 하지 않는 등 최근 들어 탈퇴 의사를 꾸준히 보여온 탓에 전경련 이사회가 이를 쉽게 반려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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