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톤·SG PE, 재영솔루텍 투자회수 시동 120억 CB 중 50억 주식 전환, 장내매도 차익 26억
김창경 기자공개 2016-12-16 15:21:5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와 SG 프라이빗에쿼티(PE)가 본격적으로 금형업체 재영솔루텍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해 워크아웃 중에 있던 재영솔루텍 전환사채(CB)를 매입한 지 1년만의 일이다. 주식으로 전환한 CB를 지속적으로 매각해 재영솔루텍 발표 기준 26억 원의 차익을 올렸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과 SG PE가 공동 운용을 맡은 '에스지 케이스톤 재기지원 기업재무안정' 펀드는 2015년 8월 재영솔루텍에 투자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아이투자'를 설립하고 120억 원 규모의 재영솔루텍 CB를 인수하는 형태였다. 해당 CB는 올해 8월 27일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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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이투자는 지난 8월 29일 10억 원 규모의 CB 전환청구를 했다. 63만 3713주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8월 27일이 토요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환청구 시기가 돌아오자 곧바로 투자회수를 시작한 셈이다. 케이아이투자는 9월 8~12일 사이 3차례에 걸쳐 33만 8713주의 주식을 장내매도 했다. 당시 재영솔루텍의 주가가 4000원에 근접했을 때라 케이아이투자는 주당 2300원 내외의 차익을 얻었다. 총 차익은 7억 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케이아이투자는 9월 13일 20억 원어치의 CB 전환을 추가로 신청했다. 9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117만 3766주의 주식을 매각했다. 해당 기간 동안 재영솔루텍 주가가 3750원에서 2500원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환가액보다 평균 1550원이 높았다. 덕분에 케이아이투자는 17억 8000만 원의 차익을 얻었다. 투자회수를 시작해 11월까지 약 26억 원을 벌어들였다.
케이아이투자의 투자회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아이투자는 지난 9일 20억 원어치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케이아이투자가 어느 정도의 주식을 매각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30만 주 이상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재영솔루텍 주가는 2400~2500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적어도 주당 900원 이상의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주식으로 전환된 50억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70억 원의 CB 향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2000원 이상의 주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급하게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너무 많은 물량의 주식이 시장에 추가로 풀릴 경우 주가하락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케이아이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게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지 케이스톤 재기지원 기업재무안정 펀드는 2014년 8월 성장사다리펀드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재기지원펀드다. 총 630억 원 규모로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재영솔루텍 외에 선박 스틸도어를 제조하는 우창공업, 자동차 휠 생산업체 ASA전주, 코스모그룹 등도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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