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연말 인사변동 '무풍지대' [은행권 인사태풍]⑤임원 연령 상당히 젊은 편…현 행장 탄탄한 지배구조, 당분간 세대교체 요원
한희연 기자공개 2016-12-20 12:51:3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은 올해 말과 내년 초 금융권 임원 인사태풍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대로 꼽힌다. 행장들의 임기가 대부분 내년 초에 몰려 있는데 반해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임기만료일은 내년 말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임원 구성상 1960년대 생이 주로 포진해 있어 젊은 편에 속하는 전북은행은 임 행장의 탄탄한 입지로 당분간 지배구조 상 큰 변동의 여지는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전북은행의 임원진은 임용택 행장과 8명의 부행장보로 이뤄져 있다. 임 행장은 1952년 생으로 다른 은행장들에 비해 다소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부행장보 8명이 모두 1960년대 생으로 임원 구성진은 대체로 젊은 축에 속한다. 특히 임원진에 1960년대 초반생년 뿐 아니라 1965년생(오병진 부행장보)이나 1964년생(서한국, 김병용 부행장보) 등 1960년대 중반년생도 다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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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은 임원 구성상 단순히 1960년 생으로의 은행장 교체 측면에서 봤을 때, 내부 승진이 이뤄진다면 차기 세대교체 가능성이 다른 어느 은행보다도 큰 편이다. 하지만 전북은행의 세대교체 시기는 타행 대비 훨씬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구성된 지배구조가 견고해 당분간은 변화의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임 행장은 지난 2014년 11월 전임 은행장이었던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광주은행장으로 선임되며 전북은행장 직을 이어 받게 됐다. 직전에는 JB우리캐피탈에서 사장 직을 지냈다.
임 행장은 김한 회장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김 회장과의 인연은 대신증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 행장은 1986년에 대신증권에 입사, 1996년까지 기업금융과 국제금융, 영업부장을 지냈다. 김 회장도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대신증권에서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김 회장이 2004년 메리츠증권 부회장으로 재직할 즈음인 2005년 임 행장도 메리츠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를 지냈다. 2009년에는 전북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JB금융에 합류했다. 결국 현재의 JB금융까지 30여 년간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셈이다.
임 행장의 임기는 내년 10월 말까지지만 김 회장이 JB금융 내에서 탄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한, 연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 24일까지다. 게다가 임 행장이 전북은행장에 취임한 것이 지난 2014년 11월로, 아직 신규 선임됐을 뿐 연임의 경험은 없다는 측면에서 1~2차례 연임 결정의 가능성을 높인다.
연말 임원인사의 경우 8명의 부행장보 중 5명의 임기만료가 예정돼 있다. 다만 임기만료를 맞는 대부분의 부행장보가 아직 신임된 지 1~2년 밖에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임원의 대거 교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5명 중 2명은 지배구조법상 주요업무책임자로 지정돼 있어 2018년까지 임기를 보장받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통틀어 연말 인사태풍에서 비교적 조용한 곳"이라며 "이런 분위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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