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25%' DHP, 삼천당제약 성장엔진 [제약업 리포트]1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점유율 국내 최고…수출 숙제
이석준 기자공개 2016-12-20 08:35:3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에이치피(DHP) 코리아가 모회사 삼천당제약의 성장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회용 점안제 국내 최대 생산능력과 점유율 1등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다회용 점안제 강자 삼천당제약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201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DHP는 1회용 점안제로 특화된 회사다. 2014년부터 매출액은 3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첫 400억 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DHP는 지난해 3분기부터는 생산능력이 크게 늘었다. 직전 분기 1억3200만관에서 현재는 2억5284만관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생산능력 증대는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수탁 생산, 내수 경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최근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가 인공눈물 시장에 진출했지만 DHP는 매출 누수 현상을 겪지 않았다. .
생산 능력 증가에도 오송 공장 가동률은 저하되지 않았다. DHP는 수년간 100% 안팎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2014년 가동률(생산능력 1억3200만개/생산실적 1억3409만개) 101.6%, 지난해 95.8%(1억9242만개/1억8438만개), 올 3분기는 79.1%(1억8963만개/1억5000만개)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2016년 가동률도 100% 수준이 가능하다.
올해 DHP 공장 가동률은 의미가 있다. 오송 공장은 지난 2월 EU-GMP 기준(내년 인증 목표)에 적합하도록 변경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고 수탁 고객사 유니메드 자체 생산으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
경영 실적은 생산 능력 증가와 공장 가동률 유지로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저용량화 제품 출시 등 최근 1회용 점안제 리캡 논란에도 선제적으로 대처하며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매출액은 첫 400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2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을 434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3%,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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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P는 모회사 삼천당제약 연결 기준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DHP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6억 원과 84억 원이다. 같은 기간 삼천당제약은 연결 기준 매출액 1081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기록했다. DHP의 삼천당제약 기여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DHP 숙제는 내수 중심의 사업 영역을 해외로 넓힐 수 있느냐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4일 미국에 안과용 의약품 등 복제약(제네릭) 7개 품목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중 한 품목은 DHP 생산 제품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각 나라에 맞는 공장 인증을 받아야 한다. 다만 DHP는 현재 국내 인증(KGMP)만 있어 앞으로 유럽(EU-GMP), 미국(cGMP) 인증 등을 획득해야한다.
업계 관계자는 "DHP는 높은 영업이익률로 삼천당제약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회용 점안제 중심의 삼천당제약은 일회용 DHP 인수 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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