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상품전략 중심축 '배당주→해외투자' [Adieu 2016 / 추천상품 리뷰] 안정성 초점 배당주 주목…하반기 달러강세 등 해외투자 강화
최은진 기자공개 2016-12-30 10:01:3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의 추천상품 키워드는 배당주와 해외투자로 압축할 수 있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배당주 테마가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 및 랩어카운트를 지속적으로 추천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해외펀드 비과세와 달러강세 등의 이슈에 주목, 해외투자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상반기 중심축 '배당주'…배당주 펀드·랩 추천 지속
2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분기별 추천상품에 따르면 국내펀드 부문에서는 배당주펀드가 꾸준히 가판대에 이름을 올렸다. 펀드 종류는 다소 달라지긴 했으나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추천상품 목록에 배당주는 꾸준히 올라가 있었다.
특히 '한국투자배당리더증권투자신탁1(주식)'를 올해 내내 추천했다. 이 펀드는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14년 9월에 내놓은 펀드로 설정 후 벤치마크와 동종유형 펀드 성과 모두를 웃도는 성적을 나타냈다. 누적수익률은 18%, 연초 후 수익률은 -1.9%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2분기부터 꾸준히 추천했다. 신영자산운용이 지난 2003년 출시한 이 펀드는 설정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서는 공룡펀드다. 누적수익률은 562%, 연초 후 성적은 -0.5%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배당주 투자 전략은 랩어카운트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내내 랩어카운트 추천상품으로 고배당주랩(일반형/성과형)을 올렸다. 이 상품은 배당 수익률이 최소 3% 이상 되는 종목을 주로 편입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설정 후 5년간 연 평균 수익률은 약 10% 안팎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배당주 투자에 주목한 이유는 배당 확대 정책 때문이다. 정부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글로벌 수준 대비 국내 기업들이 배당에 인색하다는 이유로 배당확대를 요구하고 나섰고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이를 반영,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상품을 대거 추천했다. 아울러 배당은 주로 대기업 집단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올해 주식시장이 대형주 장세가 펼쳐진데 따라 '대형주, 배당주'라는 콘셉트로 추천상품을 구성했다.
◇ 중국·베트남·달러강세 주목…해외상품 라인업 강화
하반기들어 한국투자증권의 추천상품 중심축은 해외펀드로 이동했다. 1분기까지만해도 해외펀드 추천상품에 두개 펀드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분기 4종, 3분기 5종, 4분기 8종으로 점차 늘어났다. 추천 해외펀드의 전략 또한 점차 적극적으로 변화했다. 1분기에는 소극적이면서 안정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인컴펀드와 글로벌 분산투자 펀드를 추천했지만 하반기 중국, 베트남 등 특정지역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를 대거 추천목록에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형주만 돋보이는 국내 주식시장 보다 방향성이 확실한 해외시장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서서히 상품전략을 해외로 이동시켰다. 특히 지난 3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해외펀드 비과세를 등에 업고 마케팅에 주력했다. 전체 비과세 해외펀드 판매고의 15% 가량을 빨아들이며 선두에 올라서기도 했다.
추천상품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해외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과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두 펀드는 1년 내내 추천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글로벌 고배당 기업,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연초 후 수익률은 3.4%, 4.6%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부터 중국과 베트남 펀드에 집중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신한BNPP중국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추천했다.
중국시장에 대해 주목한 이유는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허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강퉁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시장이 대폭 개방되면서 수급이 확대 돼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아니라 단기적으로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중국펀드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마케팅을 강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펀드 뿐 아니라 중국투자 랩어카운트도 4분기부터 추천상품에 올렸다.
베트남은 최근 아세안(ASEAN)에서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성장 가능성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베트남 펀드 뿐 아니라 베트남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인 '한국투자베트남ETF적립식랩'·'한국투자신짜오베트남펀드랩'도 추천상품 가판대에 추가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달러 RP·달러표시 해외채권·달러인덱스 ETF(UUP) 등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도 전략상품으로 내세웠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화 되며 달러화가 강세로 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 강세를 '하우스 뷰'로 내세우며 관련 상품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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