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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메탈, 부실 동판재 사업정리 '마무리 단계' 재고자산 전량 처분…기계장치 일부 매각 작업 중

현대준 기자공개 2016-12-23 08:12: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의 자회사 LS메탈이 설립 이후 적자만 기록해 온 동판재 사업 청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동판재 사업부의 재고자산은 매각을 완료했으며 기계장치 일부만 남아있어 사실상 사업 정리가 대부분 끝난 상태다.

21일 LS산전에 따르면 LS메탈은 현재 남아있는 기계장치 일부에 대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원자재 등 재고자산을 전부 처분하면서 위험부담을 떨어냈고 남아있는 일부 기계 장치 역시 현재 교섭을 진행 중이다. LS산전은 지난해 12월 7일자 이사회에서 동판재 사업 철수를 결의했다.

LS메탈은 지난 2010년 4월 LS산전의 금속파이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당시 LS산전은 금속파이프 사업이 전력인프라 등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성격이 상이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속파이프 사업을 분리해 금속가공사업에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LS메탈은 2012년부터 소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판재 사업에 진출했다. 동판재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자동차, 전기·전자, 조선, 플랜트 등 주요 사업들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서 성장동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동판재 사업은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하면서 LS메탈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유가 하락과 산업 트렌드 변화가 맞물리면서 동판재 시황이 부진한 탓이다.

사업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방 산업이 침체됐고 동판재 수요가 크게줄어들었다. 핸드폰 산업이 스마트폰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감소했다. 동판재는 핸드폰 키패드 아래에 적용되는 소재다. 하지만 터치패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그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해 LS메탈 경영진은 동판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신규 기술개발을 위한 선투자가 진행되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동판재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투자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진한 사업부를 정리해 기존 사업구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었다. LS메탈의 주력은 동관과 스테인리스관 사업이다. 역량 집중을 통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LS메탈은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판재가 적용될 수 있는 전기차 시장 역시 활성화가 더뎌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며 "신규 사업도 필요하지만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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