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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리플엑스, 국내 증시 입성 행보 본격화 내년 2월말 거래소 사전협의 신청…시총 1조 예상, 해외기업 중 최대규모

배지원 기자공개 2016-12-23 08:19:2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바이오업체 트리플엑스 인터내셔널 바이오사이언스(TIB)가 국내 시장 상장을 위해 내년 2월 말 한국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트리플엑스는 내년 2월 중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상장절차가 진행될 경우 65영업일 심사를 거쳐 9~10월 중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엑스는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본사를 둔 바이오업체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을 조기 진단하는 체외진단 키트를 주로 생산한다. 대표는 야오밍펑(Yiu Ming Fung)으로 지난 2002년 회사를 창업했다.

트리플엑스는 한국의 상장 규정을 맞추기 위해 야오밍펑 대표의 주식담보대출을 해소시켜야 한다. 대주주의 지분이 보호예수로 묶이게 되는데, 현재 야오밍펑 대표의 지분 일부가 중국 공상은행에 주식 담보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트리플엑스는 550억 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해 공상은행에 상환할 예정이다.

트리플엑스는 9월 말을 기준으로 1년 감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현재 9월말 감사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주관사 신한금융투자는 감사보고서가 제출되는 대로 한국거래소에 사전협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중국 체외진단시장은 중국 정부가 과거 체외진단 부문에 의료보험을 적용하도록 지원하면서 급성장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트리플엑스는 기술력도 뛰어나지만 시장 성장성이 매우 커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실적도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이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트리플엑스가 상장할 경우, 중국 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한국에 상장한 기업이 된다. 동시에 한국 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 중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에서는 트리플엑스의 시가총액을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트리플엑스는 중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국가의약감독국에서 간암·결핵 진단을 위한 분자진단 제품에 대해 등록허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싱크베스트기술유한회사(지분 48.6%)다.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2010년 약 150억 원을 투자해 7%가량 지분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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