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WM사업단, 2년만에 부서 체제로 복귀 퇴직연금부 흡수해 WM연금부로 재편…은퇴 사업 확대 포석
서정은 기자공개 2016-12-30 08:38:0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WM사업단을 WM연금부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농협은행은 자산관리 사업의 핵심을 은퇴 및 연금 분야로 삼고 이를 키워가겠다는 복안이다.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중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개인고객부 내에 있던 WM사업단은 WM연금부로 확대, 개별 부서로 독립하게 됐다. WM연금부는 김홍범 부장이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김홍범 부장은 지난 1년간 WM사업단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WM연금부는 WM사업단이 진행하던 자산관리 사업 외에 퇴직연금부의 업무까지 흡수했다. 업무 분야가 늘어나면서 인력도 70~80명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 WM사업단이 40명 내외였던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커지는 셈이다.
농협은행이 WM사업단을 부 체제로 바꾼 건 약 2년만이다. 농협은행은 2015년 초 WM사업부와 리테일사업부를 통합, 개인고객부로 출범시켰다. 대신 WM사업단을 개인고객부 산하 조직으로 두고 수수료 수익을 늘리는데 집중해왔다. 주력 사업인 펀드, 방카슈랑스 업무는 WM사업단 내 팀에서 담당해왔다.
하지만 저금리·저성장이 이어지면서 은퇴 및 연금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조직도 재정비하게 됐다. 농협금융지주 또한 농협은행의 중장기과제로 은퇴·자산관리 강화를 제시한 상태다.
자산관리 전략이 바뀌면서 올해 추진했던 은퇴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고객별로 자산 및 은퇴관리를 지원하는 'All100플랜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지만 영업점에서 크게 활용되지 못해왔다. WM연금부에서 주축이 돼 은퇴 관련 시스템을 전 영업점에 구축할 예정이다.
WM연금부 내에 팀 조직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한 농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WM사업단 내에서 WM지원, 방카슈랑스, 펀드, ISA 업무 등을 도맡다보니 집중도가 떨어졌었다"며 "은퇴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점차 조직을 재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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