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움츠린 ARS, 여전히 한겨울 [Adieu 2016 / ARS 시장 리뷰]금리 하락·수익률 악화 지속…대다수 물량, 롤오버 실패
김기정 기자공개 2016-12-30 10:08:5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RS(Absolute Return Swap) 시장은 올해도 고전을 이어갔다. 금리 하락은 이어졌고, 수익률 악화도 거듭됐다. 만기가 돌아온 상품의 대부분은 롤오버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원금보장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꾸준한 수요 덕에 명맥은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도 예전만큼의 선풍적인 인기를 되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금리 하락은 한때 선풍적이었던 ARS의 인기를 끌어내린 주 요인 중 하나였다. ARS는 발행액의 대부분을 양도성예금증서(CD)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얻고, 그 이자 수익의 한도 내에서 롱숏 운용의 한계 손실 버퍼를 설정한다. 금리가 떨어지면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아지고, 기대 수익률도 덩달아 낮아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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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2.66%이었던 CD금리는 지난해 1%대에 진입한 후 지난 6월 1.3%대로 급전 직하했다. ARS의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던 게 2014년에 비해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이다.
ARS를 운용해왔던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 이상 손실이 나기 시작하면 그로스 익스포저(Gross exposure·순자산 대비 투자에 노출된 금액)을 확대하기 힘들다"며 "수익률이 -1~2% 수준만 되도 상당히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익률 역시 지난해와 다를 것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때 연 6~8%의 성과를 내는 상품도 흔했지만 요즘에는 전무하다시피한 실정이다.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익률 0%로 만기를 맞은 ARS 역시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등 소수의 대형주만 고공행진하고 코스닥 종목들은 큰 낙폭을 거듭했던 장세 역시 수익률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대다수 ARS 운용 자문사는 중소형주를 주 대상으로 운용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ARS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14년 발행된 2년 만기 물량들이 대거 만기를 맞는 시기였다. 이중 대부분은 롤오버(Roll-over)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ARS 최대 사업자인 신한금융투자는 금융감독당국의 규제 여파로 2015년 8월 발행을 잠정중단하기도 했다.
2개월 만에 발행을 재개하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세일즈 확대에 나서지는 않았다. 수익률이 우수한 기존 소수의 운용 자문사가 운용을 맡는 ARS만을 조금씩 판매했다. NH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여타 ARS 판매사도 사정은 비슷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감독당국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ARS 판매 금지를 다시 한번 못박았다. 지난해 10월 상품구조의 복잡함을 이유로 일반투자자 판매 금지를 제한했던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이 같은 행정지도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RS 시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가기관자금과 일부 공제회 등 원금보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명맥은 이어가겠지만 예전만큼의 드라마틱한 성장이나 인기는 되찾기 힘들 것"이라며 "AR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고, 국내 사정을 감안하면 금리 역시 가파르게 오르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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