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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수직 계열화' 흑자경영 모드 [제약업 리포트]핵심품목 '플래리스' 자체합성·생산망 갖춰, 부채비율 등 안정

이석준 기자공개 2016-12-28 10:02:4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이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수익 증대와 맞물려 외부차입이 줄어드는 등 재무건전성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복제약 경쟁을 이겨낸 리딩 품목 플래리스가 매출을 견인하면서 구심적 역할을 했다.

삼진제약은 지난 2014년부터 매해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대와 맞물려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약 10%)을 대폭 상회한다.

이는 주력 품목의 판매 호조와 '원료-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고수익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주요 품목인 플래리스는 자체 합성과 생산으로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낮다. 플래리스는 시장에 경쟁 품목이 90개 정도 있는데 오리지널을 제외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진제약의 3년간 매출총이익률은 50%를 상회한다. 올 3분기 누계 기준 역시 53.88%이다. 같은 기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총이익률이 4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단기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과 당좌비율도 개선되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할 때 차입자의 단기 지급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은 2014년 201.25%에서 올 3분기 351.52%로 올랐다. 이 비율은 150%가 넘으면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이 양호하다고 평가받는다.

유동비율보다 엄격하게 단기 채무 지급능력을 보는 당좌비율(유동자산 중 현금화가 늦고 불확실성이 높은 재고자산 제외)도 마찬가지다. 삼진제약의 올 3분기 당좌비율은 247.72%이다. 단기차입금도 크게 줄었다. 2015년 말 기준 290억 원에서 지난 9월 말 90억 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49.09%에서 32.19%로 떨어졌다.

2012년 일괄 약가 인하와 오송공장 증설, 자사주 매입 등 대내외적 이슈로 차입금이 불어났지만 이전 모습을 되찾았다.


삼진제약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리스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지혈증치료제 뉴스타틴-A/뉴스타틴-R도 연간 200억 원대 제품으로 성장해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플래리스의 경우 초반 복제약 경쟁에서 살아남아 사실상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 상태다.

신제품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출시 목표였던 플래리스와 아스피린 복합제를 내년 중순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제네릭 출시도 검토 중이다. 두 제품 모두 삼진제약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순환기내과(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 등)와 신경외과(뇌종양, 뇌경색, 뇌출혈, 디스크 등)와 관련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진제약은 창업주 조의환·최승주 회장과 전문경영인 이성우 회장이 40년 이상 회사를 끌어올 만큼, 변화보다 안정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며 "향후 실적 예측이 가능하다는 데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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