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내정자에게 주어진 숙제는 건전성 개선해 IFRS17 대비…손해율 턴어라운드도 과제
윤 동 기자공개 2016-12-29 10:09:5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생명보험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서기봉 사장 내정자(사진)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농협생명의 건전성을 개선해 IFRS17(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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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공공금융서비스본부장과 농업금융부장을, 농협은행 기관고객부장과 공공금융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부행장으로 승진한 서 내정자는 영업추진본부장을 맡아 영업추진부와 스마트금융부 등을 이끌어왔다.
보험업계에서는 서 내정자가 가장 먼저 건전성 개선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1년 도입이 예정된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자본 확충에 신경써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농협생명은 최근 보험사 자본건전성을 대변하는 핵심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악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201.41%를 기록해 2014년 270.43% 대비 69.02%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경쟁사의 RBC비율이 거의 줄어들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농협생명의 RBC비율 악화는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올해 말 금융감독원의 건전성 규제 강화책이 시행되면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200% 이하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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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는 RBC비율이 300%가 넘는 우량 생보사도 IFRS17 도입 시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우량 생보사들 이상으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2012년 출범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 부문도 턴어라운드가 필요하다. 농협생명의 손해율은 2012년 85.19%로 경쟁사 대비 낮았으나 지난해에는 95.47%를 기록해 경쟁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서 내정자는 무엇보다도 IFRS17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농협생명이 진행하고 있는 보장성 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새로운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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