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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수익률+흥행' 두마리 토끼 잡았다 [Adieu 2016 / 공모펀드] 1000억 이상 공모주펀드, 마이너스 수익률 전무

박상희 기자공개 2016-12-30 10:20:0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공모주펀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주식형·중소형주식형·배당주식형 등 액티브주식형은 말할 것도 없고, 가치주펀드 등 스타일펀드 대부분도 심각한 자금유출을 경험했다. 공모주펀드는 연초 대비 설정액 규모가 3562억 원 가량 증가했다.

운용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인 대형 공모주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도 없었다. 수익률로 '대박'을 터트린 펀드는 없었지만 원금 손실을 기록한 펀드도 없었단 의미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60~70% 가량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을 공모주 등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혼합형펀드 컨셉트에 맞는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120개 공모주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연초 기준 4조 7559억 원에서 최근 5조 1121억 원으로 증가했다. 3562억 원 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채권혼합)', '하이공모주플러스10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하이공모주&배당주1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에서 각각 1000억 원을 웃도는 뭉칫돈이 빠져나갔지만 공모주펀드 전체적으로는 유출보다 유입이 더 많았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칸서스튼튼채권탄탄공모주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IBK가치형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멀티에섯코리아베스타다이나믹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파생)' 등이다. 각각 1725억, 1141억, 1039억 원이 몰렸다.

공모주펀드
*공모주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출처: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수익률도 선방한 모습이다. 운용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21개 공모주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로 수요예측에 참여해 공모주를 배정받는 공모주펀드는 운용규모가 너무 작거나 클 경우 물량을 배정 받지 못하거나 배정 받은 물량이 적어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운용업계는 공모주펀드의 적정 운용규모 마지노선을 1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개별펀드를 살펴보면 '멀티에셋코리아베스트다이나믹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파생)-CI'의 수익률이 9.09%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공모금액이 500억 원이 넘는 대형 공모주에만 청약하는 전략을 쓴다.

대표클래스 기준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 및 칸서스튼튼채권탄탄공모주1호펀드가 각각 2.74%, 2.27%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운용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대형 공모주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은 하이공모주&배당주10 역시 대표펀드 기준 수익률은 0.23%로 플러스 성과를 시현하는데 성공했다.

공모주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데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조세였던 것도 한 몫을 했다. 상반기엔 호텔롯데 등 예정됐던 대어급 거래가 무산되면서 시장이 주춤했지만 하반기엔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굵직한 거래가 성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하락하며 출발했지만 현재는 공모가 대비 등락률이 6%에 달한다. 수요예측 흥행 실패 등 아픔을 겪었던 두산밥캣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20% 상승하며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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