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모주 투자자 웃게 한 5인방은 [IPO 후 주가 점검]①삼성·골든센츄리·미투온·씨엠에스에듀·잉글우드랩 선방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29 15:34: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IPO(기업공개) 기업 중에 연말까지 투자자를 웃게 한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대어급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연 빛났다. 코스닥에선 미투온과 씨엠에스에듀의 뒷심이, 해외 기업 중에선 골든센츄리와 잉글우드랩이 돋보였다. 이들 5개사는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역시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올해 새내기주들의 주가 성적표는 참담했다. 섹터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상장과 동시에 시초가만 반짝 상승하고 우하향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주식 유통시장의 침체를 우려해 상장 당일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를 던지는 현상이 반복된 영향이 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25일 기준 총 49개사(스팩·리츠 등 제외)였다. 이 가운데 공모가와 상장 당일 시초가·종가 대비 지금까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5곳이었다. 공모가만 놓고보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17개사였지만 상장 당일 시초가와 종가 대비로는 12곳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 상장 이후 IPO주에 손을 댔다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았던 셈이다.
|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일 종가(16만2000원) 기준으로 공모가(13만6000원) 대비 19.12%의 수익률을 보였다. 상장 당일 시초가(13만5000원) 대비로도 20% 상승했다.
아직 상장 기간이 얼마되지 않긴 하지만 상장 당시 증시 분위기를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13만5000원으로 공모가 13만6000원을 밑돌았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은 이례적인 일에 속한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모두 공모가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했다.
화려한 신고식은 깨졌지만 꾸준히 뒷심을 발휘하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관련 업계에선 발행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당초 예상했던 10조 원대 시가총액보다 몸값을 낮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7조4000억~8조9000억 원의 몸값은 삼성그룹의 '차세대 플래그십(Flagship) 기업'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충분히 베팅할만한 숫자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가총액 10조288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올해 불모지와 같았던 코스닥에선 미투온과 씨엠에스에듀가 선전했다.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인 미투온의 경우 공모청약 당시만 해도 아슬아슬한 경쟁률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공모가 밴드 하단도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상장 이후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25일 기준 미투온은 공모가(3800원) 대비 70.2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시초가(3420원) 대비로는 89.18%, 상장 당일 종가 대비로는 45.56% 올랐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영재교육 콘텐츠 기업인 씨엠에스에듀 역시 25일 기준 공모가(2만3200원) 대비 20.47% 상승했다. 시초가와 상장당일 종가와 비교해도 플러스를 유지했다. 씨엠에스에듀의 상장 시점이 지난 4월로 이후 6개월이 흐른 점을 감안하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해외 기업 중에선 골든센츄리와 잉글우드랩이 웃었다. 중국 트랙터 휠 전문생산업체인 골든센츄리는 유안타증권의 1호 중국기업 상장 건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25일 기준 공모가(3500원) 대비 42.86%의 수익률을 보였다. 상장 당일 시초가와 종가대비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호성적을 냈다.
미국 화장품 원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잉글우드랩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상장 기업 중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25일 기준 공모가(6000원) 대비 118% 상승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와 종가대비로는 각각 56.70%, 79.45% 수익률을 냈다. 대표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