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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KB저축은행 대표, 연임성공 비결은 중금리대출·핀테크경영 강화…실적 및 건전성도 호조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27 18:07:5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만 KB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IT업무에 밝은 김 대표는 KB저축은행 부임 후 중금리 대출과 핀테크를 강화하면서 KB금융지주의 경영기조에 잘 부합했다는 평이다.

김영만 KB
KB금융그룹은 27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저축은행 사장에 김영만 현 대표를 추천했다. 2015년 취임한 김 대표는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서 내년 말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김영만 대표 임기동안의 성과와 핀테크경영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2006~2010년 KB국민은행에서 e-비즈니스 부장과 온라인채널 부장을 거쳤던 그는 핀테크에 일가견이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해 KB저축은행으로 부임한 후 기존 서민금융부를 온라인채널부로 확대 개편하고 핵심부서로 키웠다. 저축은행의 비대면 영업 인프라를 인터넷전문은행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주력상품인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착한대출'은 온라인 비중이 90% 이상이다.

올 3월에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본인인증시스템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7월에는 스마트금융서비스인 'KB착한뱅킹'도 출시했다. 비대면 계좌개설과 KB저축은행의 모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덕분에 KB저축은행의 영업망은 기존 서울·인천·경기지역에서 전국구로 확대됐다. 저축은행 특유의 영업구역 제한이 없어진 셈이다.

이 같은 핀테크 경영에 힘입어 김영만 대표 임기동안 KB저축은행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2015년 3월 말 5617억 원이던 총여신은 2016년 9월 말 8191억 원으로 늘었다. 총자산도 1조 원을 돌파해 대형저축은행 수준으로 성장했다.

리스크가 높은 중금리 신용대출에 주력하면서도 BIS자기자본비율은 1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감독기준(7%)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게다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 9월 말 기준 7.17%로 작년 3월 말(16.1%)대비 8.93%포인트 대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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