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법률자문, 2017년 '역대급 혈투' 예고 [thebell League Table]넷마블·호텔롯데·셀트리온헬스 등 메가 딜 줄줄이 대기…'2강3중' 구도 전망
김시목 기자공개 2017-01-12 14:34:2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기업공개(IPO) 법률자문 시장에서 대형 로펌들간 역대급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5위로 추락하며 체면을 구긴 김·장 법률사무소는 올해의 랜드마크 딜을 대거 예약하며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2연패를 완성한 법무법인 태평양은 올해애도 또 한 번의 역사 쓰기에 나서고 있다.지난해 법률자문 실적이 전무했지만 전통의 강자로 꼽히는 법무법인 율촌은 호텔롯데 딜을 바탕으로 상위권 재진입이 유력시된다. 2016년 돌풍을 일으킨 법무법인 광장은 중국 등 해외기업 IPO에 특화된 역량을 과시하며 선두 등극을 노릴 전망이다. 이 밖에 외국계 로펌 간 치열한 순위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7년 IPO 법률자문 시장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이랜드리테일 등의 공모 규모만 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텔롯데까지 가세할 경우 10조 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선 곳은 지난해 5위에 그친 김·장이다. 최대 공모규모가 예정된 호텔롯데, 넷마블게임즈를 비롯 셀트리온헬스케어까지 메가 딜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 딜 비중은 높았지만 대형 딜이 두산밥캣 1건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 이랜드리테일 등의 법률자문을 맡으며 김앤장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아직 김앤장에 비하면 법률자문 예상 실적이 부족하지만 결과를 예단하긴 힘들다. 지난해 초반만 하더라도 호텔롯데를 거머쥔 김·장과 율촌의 우세가 점쳐졌다.
특히 조 단위 공모 규모를 준비 중인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의 법률자문 선정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킥오프 미팅을 앞둔 남동발전은 조만간 법률자문사 참여 여부 및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근 주관사 선정을 마친 동서발전 역시 남동발전의 행보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법률자문 건수 역시 최강 로펌을 가리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벨은 타임 차지(Time Charge:일하는 시간에 따라 돈을 받는 방식)로 수수료를 지급받는 법률자문사의 특성을 감안, 자문금액과 건수를 동시 반영한 조정 점유율로 순위를 산정했다.
지난해 법률자문 실적이 전무했던 율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법무법인 세종 역시 주목할 만한 로펌으로 지목된다. 율촌은 호텔롯데, 세종은 넷마블게임즈에 각각 법률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기업 법률자문 실적을 대거 쌓은 광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올해 IPO 법률자문 시장은 김앤장과 태평양의 2강, 율촌, 세종, 광장 등의 3중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남동발전, 동서발전 외 다수의 중소형 딜 법률자문 실적 건수를 기록하는 것도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PO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외국계 로펌의 순위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심슨대처&바틀릿(호텔롯데), 클리어리 고틀립(넷마블게임즈, 호텔롯데)의 2강 외에 링클레이터스(넷마블게임즈), 폴헤이스팅스(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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