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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외교관계 악화에도 중국 사업 강화 [2017 승부수]2월 첫 조인트벤처 설립…수출 3800만 달러, 8년 만에 48배 성장

장지현 기자공개 2017-01-12 08:30:0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매일유업이 오히려 중국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208억 원을 투자해 중국 목단강정강투자유한공사와 함께 현지에 '아모르매일유업유한공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2월 28일이며 매일유업은 이번 투자로 이 법인의 지분 40%를 확보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중국 유제품시장에 진출해 중국 사업 확대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해외수출을 도모하기 위해 '아모르매일유업'에 투자한다"며 "특히 미래의 중국 유제품 시장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이 유제품 사업을 위해 중국 내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유아용 의류 사업을 위한 법인만 운영했다.

매일유업은 2007년 영유아 조제분유 '매일 금전명작'을 출시하며 중국 수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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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첫해인 2007년엔 수출규모가 80만 달러였지만 2015년엔 3800만 달러로 8년만에 47.5배 커졌다. 국내 구제역 이슈로 수출이 일시 중단된 2010년을 제외하곤 매년 수출규모가 늘었다.

매일유업은 최근 2~3년 사이 중국 분유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2015년 11월엔 '매일 아시아 모유연구소'를 출범 시켰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대표적인 수출 분유인 매일금전명작을 '애사락금전명작'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 출시 맞춰 전략지역인 쑤저우, 닝보에서 TV 광고와 디지털 광고를 처음으로 전개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2004년 저질분유 사건,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2016년 짝퉁분유 사건 등을 겪으며 자국 분유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때문에 외국산 분유가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현재는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2015년 10월 중국이 35년간 유지했던 한자녀 정책을 폐지하면서 분유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 배치를 무산시키기 위한 각종 제재에 나서면서 현재로선 분유 수출 확대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약품감독관리총국은 지난해 말 '영유아 조제분유 배합비 등록 관리방법'(신조제분유법)을 시행했다. 중국 내 유통되는 국산·수입 분유제품은 심사·허가를 거쳐 등록해야 하며 생산업체 별로 3개 브랜드, 9개 배합비를 초과해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매일유업은 "올해는 지난해 첫 시행한 광고나 체험행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새로 만들 조인트법인을 통해 중국내 유제품 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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