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언스, ABS·증자로 대규모 자금 조달 625억 증자 결정, KG이니시스 참여...매출채권 ABS 1000억 발행
이길용 기자공개 2017-01-18 09:36: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모빌리언스가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KG모빌리언스는 62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자금으로 결제대금을 선지급할 방침이며 KG모빌리언스의 최대주주인 KG이니시스는 증자에 참여해 힘을 보탠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해 말에도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1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KG모빌리언스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62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형태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KG모빌리언스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결제대금 선지급에 사용한다. 이번 딜은 유진투자증권이 주관한다.
할인율은 20%로 책정됐으며 1차 발행가와 2차 발행가는 각각 2월 1일과 3월 8일 확정된다. 최종 발행가는 1차 발행가와 2차 발행가 중 낮은 금액으로 결정한다. 구주주 청약은 3월 14~15일 이틀 간 진행하며 실권주가 발생하면 3월 16~17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유상증자 신주는 3월 31일 상장될 예정이다.
KG모빌리언스의 최대주주인 KG이니시스는 이번 증자에 참여한다고 증권신고서에 명시했다. KG이니시스는 KG모빌리언스 지분 47.15%를 보유하고 있다. 증자 규모가 예정대로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KG이니시스는 증자에 295억 원을 투자한다. 증자 신주의 절반을 KG이니시스가 책임지기 때문에 물량 소화 부담은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KG모빌리언스는 사업 구조상 선정산하는 비용 규모가 크다. 이용자가 이동통신사에 소액결제 대금을 납부하기 전에 KG모빌리언스는 미리 가맹점에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추후 이용자에게 돈을 회수한다. 선정산으로 결제대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가 있지만 가맹점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KG모빌리언스는 설명했다.
온라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2010년 4981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15년 1조 6917억 원으로 확대됐다. 2016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KG모빌리언스는 이들을 가맹점으로 추가 확보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 증자 자금은 이들과 거래를 넓히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산 위주로 대금 결제가 이뤄지면서 KG모빌리언스 재무제표에서 선급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총 자산은 3513억 원인데 이 중 2511억 원이 선급금으로 분류돼 있다. 자산의 71%를 차지할 정도로 선급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KG모빌리언스는 선급금을 활용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지난해 11월 1000억 원의 ABS를 찍었다. 핸드폰 소액결제의 경우 매출이 일어나고 선정산을 하면 이용자로부터 대금을 받는데 시차가 존재해 ABS로 매출채권을 미리 현금화하겠다는 재무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시 삼성증권이 딜을 주관했으며 통신사로부터 정산받게 될 매출채권 1383억 원을 기초자산으로 제공했다. KG모빌리언스는 이 매출채권을 KB국민은행에 신탁하고 발행되는 신탁수익권을 특수목적법인(SPC)인 '모바일핀테크제일차유동화전문'에 넘겼다. KB국민은행은 SPC에 1000억 원 한도의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KG모빌리언스는 신탁재산 잔액이 ABS 발행액의 130% 이상으로 유지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언스가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직접 금융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업 확장을 위한 재무 전략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실적 상승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